지난해 데이트레이딩 비중, 3년래 최고
거래 증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거래 편의성 제고에 기인
개인투자자 비중 97.02%로 압도적으로 높아
2016-01-18 06:00:00 2016-01-18 06:00:00
지난해 유가증권(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최근 3년 이래 최고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트레이딩은 하루에 같은 종목의 주식을 여러 차례 샀다 팔았다 하는 초단타매매를 말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트레이딩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은 1194억주로 전년(597억주) 대비 100% 증가했고, 거래대금은 658조원으로 전년(331조원)보다 98.7% 늘었다.
 
자료/한국거래소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3년 이래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거래대금 기준으로 29.9%로 전년(22.71%) 대비 7.19%포인트 늘었고, 거래량 기준으로는 45.43%으로 전년(38.53%) 대비 6.9%포인트 증가했다. 거래량 기준 데이트레이딩 비중 45.43%는 지난 2012년(48.58%) 이후 3년 이래 최고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거래 증가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거래 편의성 제고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주식시장 총거래량은 2628억주로 2014년 1550억주 대비 1078억주 늘었다.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비중도 2014년 21.5%에서 지난해 27.33%로 5.83%포인트 증가했다.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이 높았다. 실제로 코스닥시장에서의 총거래량 중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46.71%로 유가증권시장의 43.73%보다 높았다. 규모면에서는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높았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9.67%인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36.79%, 52.23%로 소형주일수록 높은 데이트레이딩 비중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소형주일수록 높은 데이트레이딩 비중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 대형주(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42.26%, 중형주 48.27%, 소형주 49.6%였다.
 
또 저가주일수록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높았다. 10만원 이상 고가주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35.2%였던 반면, 중가주(1만원~10만원)와 저가주(1만원 이하)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각각 39.03%, 50.01%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투자자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총 데이트레이딩 거래량 1194억주 중 투자자별 비중은 개인이 1158억주로 97.02%, 외국인이 28억주로 2.35%, 기관은 3억주로 0.22%로 구성됐다. 또 투자자별 총거래량 중 데이트레이딩 비중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는 거래량의 48.67%, 외국인은 거래량의 20.72%, 기관은 거래량의 3.04%가 데이트레이딩으로 이뤄졌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데이트레이딩 거래량 상위종목에는 미래산업(86억8000만주)과 슈넬생명과학(27억2000만주) 등이 이름을 올렸고,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동아원(76.46%)과 이아이디(72.45%) 순으로 높았다.
 
코스닥시장 데이트레이딩 거래량 상위는 KD건설(37억8000만주), 씨씨에스(19억8000만주) 순이었고,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에스와이패널(78.72%), 보광산업(76.15%) 순으로 높았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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