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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을 창출하면서 삶을 변화시키는 사회적 기업들
세계시민
2016-02-24 18:14:53 2016-02-24 18:14:53
최근 환경오염이나 사회 불평등의 결과로서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함에 따라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 청년들이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여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400여 개의 사회적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우리 주변의 취약계층들을 사회에 통합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들의 롤 모델로 적합하다고 평가되며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사회적 기업의 특징과 영국에서의 대표적인 사례들을 2015년 10월 14일 the guardian이 소개했다.
 
사진/바람아시아
 
영국 케직의 피부 관리 전문 회사 The Soap Co는 사회적인 사명을 지니고 있는 기업이다. The Soap Co는 자연재료로 수제 제품들을 제작할 뿐 아니라 영국 노동인구 중 미약한 지위를 가진 집단에게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직원의 80% 이상이 장애를 지니고 있거나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이고, 특히 모회사인 Clarity가 1854년 이래 추구해왔던 것처럼 시각장애인의 고용을 강조하고 있다.
 
The Soap Co와 Clarity의 CEO인 제레미 로빈슨은 “저희는 직원들이 기술력과 자신감을 길러 저희 조직에서 발전하고, 이러한 기회를 필요로 하는 다음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넘겨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일자리를 제공합니다.”라고 말하며, “매일 재정적인 부분과 고용의 목표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하여 결정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일치할 때도 있고, 절충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National Enterprise Network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 4명 중 1명 이상이 사회적 목적이나 명분에서 동기를 부여받는다고 한다. 가장 최근에 정부가 발표한 수치를 통해 70,000개가 넘는 사회적 기업들이 현재 영국에서 운영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이 정확히 어떤 것일까? Social Enterprise UK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을 위한’ 차이를 만들기 위해 특별히 설립되어 보조금이나 기부금을 제공하기보다는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함으로써 수입을 얻고, 그 이윤을 사회적 사명에 재투자하는 사업을 말한다.
 
영국 사회적 기업들을 위한 지원재단인 UnLtd의 정책지도자 팀 폭스는 “사회적 기업들 각각이 서로 다른 다양한 법률 구조들을 도입할 수는 있겠지만 최우선의 목적은 사회적 영향을 지니는 것이어야만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인들이 회사의 지분을 소유하는 The Co-operatve Group(영국의 소비자 조합)형식의 공제조합, 협동조합 또는 제품이나 서비스들을 특정한 사회적 필요에 기여하기 위해 제공하는 The Big Issue(영국 홈리스 자활을 돕는 월간 잡지사)형식의 “목적이 있는 이윤”을 추구하는 사업들이 자선단체나 자원봉사단체가 그러하듯, 사회적 기업의 정의에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가들은 다양한 사회적 사명들로 묶인다. 팀 폭스는 “그들은 문제와 씨름하는데 열정을 느끼고 그 해결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뒤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결단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했다.
 
과거 증권 인수업자였던 로시니 아소뮬은 이런 사회문제 해결사들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인도 여행 경험 이후 인도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욕구가 생겼고 여성들을 위한 윤리적 스포츠 웨어 브랜드인 Bella Kinesis를 공동 창설했다. 그녀의 회사가 상품을 팔 때마다 인도 시골지역에 사는 여성들에게 사업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기금이 조성된다. 기금은 Mann Deshi Foundation 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로시니 아소뮬은 “여성들이 그들 스스로를 부양하고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은 인도 사회에 장기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또한 사회 내에서 여성들의 가치와 역할을 바라보는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영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고민들은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2015 사회적 기업 상태 조사를 살펴보면, 사회적 기업의 50%가 이윤을 남겼다. 조사 결과, 지난 12개월 간 중소기업은 40%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데 반해 사회적 기업은 52%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의 선두에 있었다.
 
그레이터맨체스터 주 예술·문화 관련 공동체 이익 기업인 Bandrum CIC의 예술 디렉터 레온 파텔은 “사회적 기업들도 다른 기업들처럼 최대의 수익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이 목표 뒤의 추진 요인은 임원들을 위한 새 차나 휴가를 즐기는 등의 보너스가 아닙니다. 그 추진 요인은 바로 세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어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최대의 사회적 영향을 일으키기 위해 어디에 이윤을 재투자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회에 관심을 쏟는 도덕적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제품의 가격을 더 비싸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사업에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2014년 Social Enterprise UK와 국무조정실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들은 어디서 어떻게 재화를 구매할지에 대해 고민한다. 세 명 중 한 명은 그들이 사회적으로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의 재화를 구매할 때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그 어떤 기업도 열등하고 비경쟁적인 재화에 대해 변명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붙일 수는 없다. 로빈슨도 이 점을 반복해 강조하면서, “우리는 사업 모델 때문에 제품의 비용이 해외 자동화된 공장으로부터 오는 것들에 비해 가격대가 높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디자인, 포장, 내용물, 서비스에 있어 모범적이어야만 합니다. 사회적인 영향은 ‘부가적인 추가사항’입니다.”라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확산되자 도덕적 기업에게 마케팅과 홍보 면에서 이익이 생겼다. 아소뮬은 “당신의 사업에 사회적인 관점을 적용하면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합니다.”라고 말하며, “저희 판매의 대부분은 고객들의 말로 전해져 퍼집니다. 당신이 이윤보다 큰 것을 위해 일한다면 고객들은 당신의 브랜드를 위한 치어리더가 될 것입니다.”라고 사회적인 관점을 적용한 제품의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했다.
 
물론 사회적 기업의 세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배려도 있다. Social Enterprise UK에서의 사업 책임자 찰리 위글워스는“ 당신의 기업은 반드시 스스로의 힘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당신이 추구하는 사회적인 임무와 그 임무를 어떻게 성취할 것인지를 확실히 하세요. 당신이 갖고자 하는 사회적 영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장해주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실적인 지원은 사업 시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The School of Social Entrepreneurs, 무료 전화 상담 서비스와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Bright Ideas Trust와 같은 조직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 UnLtd는 또한 새로운 사회적 기업을 시작하는 개인에게 거액의 돈을 제공하고 있으며, 거대한 협력 및 지원 네트워크도 가지고 있다. 폭스는 “우리는 현재 사회적 기업가들을 찾고, 자금을 마련해주고 지원해줄 많은 동업자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학, 대학원, 지역사회단체, 주택 조합 등이 저희의 파트너죠. 우리의 목적은 강력한 ‘지원 생태계’를 구축해 우리가 혼자일 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생태계는 공공부문과 자원봉사부문을 넘어 사회적 기업들에게까지 확장된다. 영국의 사회적 기업 공동체는 견고하고 도움이 되며 협력적이다. 로빈슨은 “저희는 사회적 기업 네트워크들에서의 활동적인 동업자들이며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람들의 견학을 추진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파텔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도 사회적 기업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영국은 예술, 문화, 사회적 예산에 난 구멍을 매워줄 사회적 기업가들이 필요합니다. 그 구멍들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저는 사회적 기업이 우리의 방식을 바꿔주는 길이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고등학교 이미소 기자 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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