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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총선, 연정 재집권 실패…등 돌린 민심
연립정부·공화당, 의석 50% 차지 못해
2016-02-29 10:47:28 2016-02-29 10:47:28
지난 주말 치러진 아일랜드 총선에서 구제금융 졸업을 이끈 집권 연립정부가 재집권에 실패했다. 강도 높은 긴축 정책으로 민심은 기성정치에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총선거가 실시된 아일랜드의 외딴
섬에서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8일(현지시간) 아이리쉬타임즈에 따르면 26일 실시된 아일랜드 총선 결과 현지시각 5시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결과 연정을 이끈 통일아일랜드당이 47석을, 제1야당인 공화당이 43석을 얻게 됐다. 통일아일랜드당과 연정한 노동당은 6석을, 좌파인 신페인당은 22석을 확보했다.
 
지난 1921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권력을 주고 받던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이 과반 80석(50%)을 밑도는 의석수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반면 좌파인 신페인당을 포함한 무소속 의원들이 대거 약진했다.
 
이번 2016년 총선거는 아일랜드 정부가 3년 만에 구제금융에서 졸업한 이후 처음 치른 총선이다.
 
전문가들은 연정을 이끈 통일아일랜드당이 재집권에 실패한 것은 구제금융 졸업을 위해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취하면서 유권자들이 등을 돌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표심은 무소속, 신생 정당에게 쏠렸다. 무소속을 포함해 군소정당들은 전체 하원 의석의 30%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합해 출범한 급진좌파 ‘긴축반대연합/이익 이전에 사람’(AAA-PBP)은 5석(3.95%), 녹색당은 2석(2.72%), 사회민주당은 3석(3.00%)을 확보했다.
 
아이리쉬타임즈는 “‘민주주의 날’이라고 표현하면서 선거 결과는 아일랜드 민심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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