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축제 WSEW 2016 개막…글로벌 태양광 한자리에
세계 2위 일본시장 놓고 치열한 샅바전…한화큐셀·LG전자·LS산전도 '등판'
2016-03-01 16:28:46 2016-03-01 16:28:46
[도쿄(일본)=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중국의 SNEC와 대표적 글로벌 에너지 전시회로 꼽히는 '월드 스마트에너지 위크'(WSEW)가 2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도쿄 빅사이트(Big Sight)에서 개막하면서 에너지 산업계의 눈이 일본 열도로 쏠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연료전지, 2차전지, 태양광시스템, 풍력, 스마트그리드, 에코 하우스 앤 빌딩, 바이오매스 등 총 9개 분야로 구성됐다. 전 세계에서 1430여개 기업들이 모여든 가운데 국내에서는 한화큐셀, LG전자, LS산전 등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이들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최신 제품과 기술, 솔루션을 선보이며 에너지 시장의 일대 혁신을 꾀한다. 8만여명의 업계 전문가와 2만명이 넘는 컨퍼런스 참가자들도 행사장을 찾는다. 
 
일본 최대 규모의 신재생·스마트에너지 전시회인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WSEW)'가 열리는 도쿄 빅사이트(Big Sight)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달아오른 태양광"…일본 올해 14GW 예상 '세계 2위'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태양광 전시회 'PV 엑스포'는 WSEW의 간판 전시회다.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통해 태양광 셀과 모듈 설치를 확장한 일본의 태양광 발전사업은 현재 생산효율 및 비용절감 등을 추진하는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원자력의 위험을 경험한 터라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그 어느 나라보다 높다.
 
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는 68GW로, 지난해 57GW 대비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7GW 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한 일본은, 올해에는 이보다 1.3GW 많은 14GW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에서 중국 다음의 규모다. 각 국의 태양광 기업들이 일본을 예의주시하며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다. 
 
파나소닉·엑솔 등 일본 기업들은 각각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하며 텃세를 강화한다. 트리나솔라·잉리·캐내디언솔라 등 내로라하는 중국 기업들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최대 무기로 삼았다. 
 
한국 기업들 중에는 한화큐셀이 선봉에 서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 신제품인 글래스투글래스(G2G)를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일반적인 태양광 모듈의 경우 앞면은 강화유리, 뒷면은 필름으로 구성돼 있지만 G2G 모듈은 앞·뒷면이 모두 유리로 제작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올해도 전시회를 찾아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거래선을 챙긴다.  
 
LG전자도 전시공간을 구성해 네온2, 모노X 등 고출력·고효율의 제품을 전시한다. '네온2'는 19.5%의 모듈 효율과 320W 출력을 구현한 초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이며, '모노X'는 단결정 웨이퍼 54셀을 사용해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도 주택 전용 태양광 모듈에서 국내 최고 효율인 250W 출력을 갖췄다. 지난해에는 구본준 LG 부회장이 전시장을 찾아 그룹의 신성장 동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2년 일본에 지사를 설립한 신성솔라에너지는 모듈을 중심으로 일본 열도를 공략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연구개발 중인 고효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면적은 7%, 무게는 16%가량을 줄였다.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회장도 지난회에 이어 올해도 전시회를 찾는다. 지난해 부스를 차렸던 현대중공업은 휘청이고 있는 조선업에 매진하게 위해 올해는 불참한다.
 
기조강연도 볼거리다. 일본 경제산업성, 파나소닉, 미국 에너지국에서 최신 동향과 사업 전망을 발표한다. 
 
LS산전, '스마트그리드' 주연 예약…삼성·LG, 'EV 배터리' 강연자 낙점 
  
올해로 6회째 열리는 '국제 스마트그리드 엑스포'에서는 사물인터넷(IoT) 발전에 따른 주택 및 건물 에너지 관리시스템에 대한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무선 네트워크, 센서 기술 등이 펼쳐진다.
 
LS산전은 한국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215㎡넓이에 스마트 발전솔루션, 송배전 솔루션, 에너지 최적관리 솔루션 존 등으로 24개 부스를 꾸리고, 일본 전력구매시장 전면 개방을 준비한다. 한국형 에너지 자립섬 모델, ESS(에너지저장장치), EMS(에너지관리시스템) 등 핵심 솔루션을 꺼내든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를 이끌고 있는 구자균 LS산전 회장도 현장 지휘에 나선다.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미쓰비시중공업 등도 자사의 최신 기술 및 솔루션을 선보이며, 컨퍼런스에서는 도쿄전력, 미쓰비시전기, 스미토모전공 등이 스마트그리드 사회의 비전, 안정적인 전원 시스템을 위한 최신 기술 및 일본 내 스마트 시티의 발전에 대한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7회째를 맞는 '배터리 재팬' 전시회에는 삼성과 LG 등 세계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참가한다. 전기차, 드론 및 로봇의 애플리케이션 발전과 함께 가속화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산업 관련 최신 제품 및 기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주제로 새롭게 전시공간이 마련돼 안전성·내구성이 향상된 BMS가 전시된다.
 
기조강연에서는 김명환 LG화학 배터리 연구소장(사장)을 비롯해 테슬라모터스재팬 등에서 '저탄소 사회를 위한 EV 및 배터리 저장기술의 최신 동향'을 발표한다. 박진 삼성SDI 중대형전지부문 상무도 AESC, 닛산과 함께 '상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의 최신 기술과 동향'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WSEW) 2015'의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전시장 전경. 사진/WSEW
 
도쿄(일본)=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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