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성적에 연연 말고 취약점 파악 주력을
오답률 세부영역 점수도 제공
학습방향 잡기 위한 최고 기회
2016-03-08 10:00:00 2016-03-08 10:00:00
3월 학력평가 이후 수많은 고3 수험생이 절망한다. '3월 학력평가 성적이 곧 수능성적이다', '3월 학력평가 성적이 고3 모의고사·수능시험을 통틀어서 가장 좋을 것이다' 등 괴담 아닌 괴담을 들으면 학습의욕이 꺾인다.
 
그러나 우리가 3월 학력평가를 통해 주목해야 할 점은 성적을 더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3월 학력평가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해 활용범위가 넓다. 6월,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는 수능과 동일하게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만 제공되지만 3월 학력평가는 점수와 석차, 오답률 세부영역 점수 등의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해 취약영역 등을 분석해보고 향후 학습방향을 잡는 척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이번 학력평가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목표는 수능시험이다. 따라서 중간에 실시되는 모의고사는 취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해나가는 기준점으로 활용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3월 학력평가의 결과로 자만에 빠져서도 안 되지만 크게 실망할 필요도 없다"며 "학력평가를 치르는 첫 번째 이유는 자신의 실력을 진단해 약점을 보완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고 조언했다.
 
3월 학력평가 성적보다 수능성적이 오른 학생들도 다수 존재한다. 그러나 성적이 상승한 학생보다 하락하는 학생들이 2배 이상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자신이 상승한 학생에 속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학습에만 집중하는 능동적인 학습 태도와 수능형 사고력이 필요하다. 남은 250여일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수능 성적은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이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도록 스스로에 대한 동기부여와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또 이번 3월 학력평가 성적이 예상보다 잘 나왔다고 해서 자만해선 안 된다. 3월 학력평가 성적이 자극제가 돼 모든 고3 수험생은 고 1, 2학년보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 최상위권과 중상위권의 일부는 실력이 쌓여 6, 9월 모의평가를 지나 11월 모의평가나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 수험생들도 있다. 3월 학력평가는 첫 점검 지점임을 기억하고 자신의 취약점을 찾아 완성도 있는 공부를 해나가야 한다.
 
아직 정체를 알 수 없는 재수생과 반수생도 두려움의 대상이다. 하루 15시간씩 수능공부에만 집중하는 재수생과 기본기가 탄탄한 반수생은 6, 9월 모의평가와 수능시험에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투스교육에 따르면 N수생들은 졸업생의 조건 충족비율이 2배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고3 수험생은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둬야 한다. 상위권일수록 백분위, 등급이 하락할 수 있으므로 더 정교한 개념학습과 수능형 문제풀이에 집중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모의고사에 맞춰 학습완성도를 점검한다. 대개 모의고사에 맞춰 학습계획을 수립하고, 모의고사 성적이 제대로 안 나오면 수능을 포기하고 수시전형에만 집중한다. 수시전형은 다양한 전형요소를 평가해 선발하므로 어느 누구도 합격을 보장할 수 없다.
 
또 상당히 많은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최종 합격할 수 있는데 수능 성적이 낮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런 수험생은 결국 정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모의고사는 중간 점검 과정이고 목표는 수능시험이다. 따라서 학습계획을 모의고사 일정에만 맞춰 수립하고, 모의고사 성적이 낮으면 절망하는 근시안적인 학습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단기 모의고사에 맞춰 학습계획을 세우기보다, 수능시험까지 장기적인 학습계획 속에서 모의고사를 테스트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해 12월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성적을 확 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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