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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학사회책임지수)공정성 부문 지방대 강세
부문 전반에서는 서울지역 대학 선전…여대들 상대적 부진
2016-03-23 06:00:00 2016-03-23 06:00:00
[뉴스토마토 최기철·박용준·윤다혜 기자] ‘2016 대학사회책임지수’ 평가 결과 서울지역 사립대학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법규위반, 사회영향 등을 평가한 공정성 부문에서는 지방 사립대들이 압도적이었다. A+를 받은 13개 대학이 모두 지방 사립대다. 
 
서울지역 강세 속에서 강원 한림대(4위)와 대구 계명대(5위), 경기 가천대(8위)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세 대학 모두 7개 평가 부문에서 고른 점수를 받으면서 10위권 안에 들었다. 여자대학은 전체 1위 이화여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서울(27위)·덕성(32위)·숙명(34위)여대가 50위권 안에 들었으머 성신여대는 70위, 광주(121위)·동덕여대(139위)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부문별 분석
 
노동부문 1위는 서강대가 차지했다. 총 직원수와 비정규직 비율, 인건비 등 총 7개 세부지표를 평가한 결과다. 서강대는 평균학점 3.430점으로 전국 149개 사립대 가운데 12위에 올랐다. 노동부문에는 7개 부문 1000점 만점에 120점이 배정됐다. 건국대, 경기대, 단국대 등 13개 대학이 A+를 받았다. 이 가운데 7개 대학은 서울지역 사립대다. 지방 사립대 중에는 경기대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원광대, 조선대, 포스텍 등이 A+를 받았다.

 

장애인, 기회균형 선발대상 학생 등 사회적 배려 부분을 평가한 인권부문에서는 나사렛대가 1위를 차지했다. A+를 받은 대학은 총 14개 대학이지만 서울지역 대학은 4개 대학 뿐이었다. 나사렛대를 포함해 종교적 성격을 가진 대학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1000점 만점 중 70점이 배정됐다. 나사렛대는 평균학점 2.381점으로 전체 순위 90위다.

 

가장 많은 300점이 배점된 학생부문 1위에는 포스텍이 올랐다. 학생 1인당 교육비와 장학금, 등록금 현황,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등 11개 세부지표를 평가 기준으로 했다. A+를 받은 대학은 총 12개 대학으로 대부분이 지방 사립대다. 서울 지역에서는 고려대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4개 대학이 A+를 받았다. 포스텍은 그러나 인권과 지역사회, 공정성 부문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평균학점 3.094점으로 전체 순위 33위에 머물렀다.

 

사회봉사와 공개 강의 등 11개 세부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한 지역사회 부문에서는 이화여대가 1위를 차지했다. 이화여대는 전체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 부문에서는 서울지역 대학들이 강세를 보였다. A+를 받은 총 12개 대학 중 6개 대학교가 서울지역 대학들이다. 지방 사립대 중에는 건양대, 동명대, 동의대, 백석대, 서원대, 전주대 등이 A+를 받았다. 지역사회부문에는 160점이 배점됐다.

 

환경부문에서는 연세대가 1위에 올랐다. 총 120점이 배점됐으며, 환경부 그린캠퍼스 선정여부, 정보보안 수준, 개인정보 보호 수준 등 5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A+ 평가를 받은 대학은 총 13개 대학이며 이 중 서울지역 대학은 4개 대학 뿐이다.

 

입학전형료 수입, 법규위반, 사회영향 평가 등을 측정한 공정성 부문에는 1위 대학 없이 A+를 받은 대학만 13개교다. 이들 대학 전부가 지방 사립대로 서울지역 대학은 A+를 받은 대학이 단 한 곳도 없었다. 1000점 중 80점이 배점됐다.

 

총장선출방식과 기부금 등 9개 세부지표로 평가한 거버넌스 부문 1위는 한국외국어대가 차지했다. 총 12개 대학이 A+를 받았으며, 이 중 서울지역 대학이 7곳으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총 150점이 배점됐다.

 

지역별 분석
지역별 분석에서는 서울지역 사립대학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우선, ‘빅3’라 할 수 있는 평균학점 1~3위에 인 이화여대, 연세대, 한양대 모두 서울 소재 사립대이다. 이런 가운데 강원 지역에 위치한 한림대(4위), 대구 계명대(5위), 경기 가천대(8위)가 선전하며 1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특히, 평균 학점 B+(3.3) 이상인 대학은 모두 22곳으로 이들 중 12개 대학(54.5%)이 서울에 위치한 대학으로 서울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서울 이외 지역에선 경인·강원 4개 대학, 대전·충청 3개 대학, 영남지역 2개 대학, 호남·제주 1개 대학이 평균 학점을 넘었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서울지역에서는 전체 1~3위 외에 성균관대(3.602), 한국외대(3.540), 상명대(3.494), 고려대(3.480), 서강대(3.430), 경희대(3.365), 국민대(3.352), 동국대(3.352) 등이 평균학점인 3.3점 이상을 받았다.


경인·강원지역에서는 한림대(3.654점, 강원), 가천대(3.560점, 경기), 인천가톨릭대(3.405점, 인천), 대진대(3.385점, 경기), 아주대(3.381점, 경기) 등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대전·충청에서는 건양대(3.429점, 충남), 배재대(3.401점, 대전), 금강대(3.302점, 충남)이 B+의 문턱을 넘었다. 영남지역에서는 계명대(3.635점, 대구), 영남대(3.398점, 경북) 3곳이 선전했고, 호남·제주는 원광대(3.481점, 전북)가 유일하게 평균학점을 넘었다. 


여자대학 분석

 

여자대학 중에는 이화여대가 단연 독보적이었다. 전국 여자 사립대 7곳 중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학생, 지역사회, 환경, 거버넌스 등 4개 부문에서 A+를 받았다. 이화여대는 평균학점 3.894점으로 전국 149개 사립대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7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A+를 받으며 고른 점수를 받았다.

 

이어 서울여대가 인권, 학생, 환경 부문에서 A- 이상의 등급을 받으며 2위에 올랐다. 평균학점은 3.133점으로 전국 사립대 순위에서는 27위를 차지했다. 숙명여대는 노동 부문에서 A+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인권 C-, 환경 C, 공정성 C+, 거버넌스 C를 받으며 전국에서 34위를 기록했다.

 

성신여대도 노동 부문에서 A+을 받았지만 지역사회와 공정성, 거버넌스에서 각각 C-, D, D-를 받으며 여대에서 5위를 기록했다. 전국 순위에서는 70위다.

 

대부분 여대들이 입학전형료 수입, 법규위반, 사회영향평가 등을 평가하는 공정성 부문과 장애인특별전형 입학생수, 교원성비 등을 평가하는 인권 부문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1위를 차지한 이대도 공정성에서는 C+, 인권에서는 D+을 받았다. 서울여대도 이대와 마찬가지로 공정성 부문에서 D를 받으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여대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인 동덕여대는 총점 1.548점으로 학생, 지역사회, 공정성, 거버넌스 등 4개 부문에서 C 이하의 점수를 받으며 최하위를 차지했다. 

 

2016 대학사회책임지수-사립대학 총점 및 부문별 점수표. 자료/토마토CSR연구소

 

 

최기철·박용준·윤다혜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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