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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중국, 8거래일 만에 '3000선 와르르'
2016-04-20 17:36:40 2016-04-20 17:36:40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20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증시의 요동에 중화권이 일제히 밀렸다. 8거래일 만에 3000선을 내준 중국 증시의 여파에 대만증시는 물론 홍콩도 내림세로 전환했다. 반면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일본증시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4월2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자료=인
베스팅 닷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0.24포인트(2.31%) 밀린 2972.58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장중 한때 4.5%의 낙폭을 기록하며 8주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77% 내린 3181.02에 장을 마감했으며 심천종합지수도 전날 대비 86.69포인트(4.43%) 하락한 1871.51을 기록했다. 심천종합지수는 지난 3월29일 이후 약 3주 만에 처음으로 1900선에서 내려왔다.
 
이날 급락은 중국의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 화근이었다. 중국 회사채의 수익률이 최근 10거래일 동안 9번이나 상승했으며 이달 들어 발행이 취소된 회사채 규모가 619억위안(약 11조원)에 달한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회사채 수익률이 아직까지는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중국 경제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또한 중국 크레딧 시장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전망이 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취 신홍 신다펀드운용 자금 매니저는 "중국에서 신용위험도가 높아지는 현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이에 대다수의 투자자가 중국회사채에 대해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중국 정부가 반복적으로 통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는 등 경기가 안정되고 있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점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차익실현 매물을 불렀다.
  
이에 중국유니콤이 4.52% 큰 폭으로 하락했고 반도체기업 SMIC가 4.29%, 중국중차(CRRC)가 4.10% 밀렸다. 또 중국갤럭시증권(3.30%)과 광동인베스트먼트(3.17%), 중국생명자산(2.86%)이 나란히 밀리는 등 금융주들이 약세였다.
 
중국 본토증시의 급락에 대만증시도 낙폭을 키웠다.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24포인트(1.38%) 하락한 8514.48에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 8700선까지 상승했던 가권지수는 6거래일 만에 8600선 마저 내줬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2.22% 밀렸고 혼하이정밀도 2.82% 하락했다.
 
홍콩증시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항셍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99.90포인트(0.93%) 하락한 2만1236.31을 기록했다.
 
텐센트가 1.93% 밀렸고 레노보도 2.30% 하락했다. 또 중국센후아에너지(2.91%)와 홍콩중화가스(2.52%), 페트로차이나(1.66%) 등의 에너지주들이 일제히 약세였다.
 
일본증시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1만6000선을 지켰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0엔(0.19%) 오른 1만6906.54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전일 대비 2.75엔(0.20%) 상승한 1365.78을 기록했다.
 
이날 에너지주와 원자재주의 강세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쇼와셸석유(3.98%)와 요꼬가와전기(3.88%), 야스카와전기(1.83%) 등의 에너지주가 나란히 올랐고 토호아연이 4.18%, 닛폰판유리와 스미토모금속이 각각 2.30%, 2.18% 상승하는 등 원자재주도 강세였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강세로 돌아서 수출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45엔(0.41%) 내린(엔화 강세) 108.91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닛산자동차가 0.97% 밀렸고, 니콘이 0.93%, 혼다자동차도 0.91% 하락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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