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대기업 중심의 낙수효과에 의존해왔지만 이제 수많은 '작은 성공'들이 분수효과를 통해 내수 진작과 고용창출을 이끄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다"(김상헌 네이버 대표)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25일 서울 역삼동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젝트 '꽃'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NAVER(035420)(네이버)가 소상공인(스몰비즈니스)들과 창작자들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나아가 이들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는 프로젝트 ‘꽃’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경제적 분수효과를 내는 인터넷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서울 역삼동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스몰비즈니스와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네이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주최했다. 이날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젊은 세대가 열정과 작은 자금으로도 쉽게 창업을 할 수 있고, 적어도 지속가능할 정도로 의미있는 성취를 이루고, 더 나아가 글로벌에서 통하는 새로운 콘텐츠나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그들의 이름이 빛날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현재 수많은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이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많은 이용자들이 소비하고 있다”며 “이처럼 경제 주체로 떠오르는 이들이 더욱 성공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는 것이 네이버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네이버에서는 160여만명의 지역 사업자, 8만5000여 곳의 페이 가맹점주, 5000여명의 쇼핑윈도 사업자, 400여명의 프로웹툰 작가, 1만여명의 일러스트레이터와, 3300여명의 예비 뮤지션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매일 2600만여명 이상의 이용자가 네이버를 방문해, 3억회 이상 검색을 하고, 1800만번 이상 동영상을 시청하며 이들의 콘텐츠나 상품을 소비하고 있다.
김 대표와 함께 발표를 맡은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 부사장은 이날 손쉬운 창업 지원과 지속 가능한 창
작 환경 조성,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의 방안을 소개했다.
한 부사장은 "매년 1만여명의 신규 쇼핑 창업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연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는 사업자가 714명에서 1500명으로, 5000만원 이상은 1047명에서 2000명으로, 1000만원 이상은 1841명에서 4000명 규모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우선 창업자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른 사업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창업 실행을 돕는 도구인 스토어팜(온라인 쇼핑몰)과 네이버페이(간편결제), 톡톡(채팅), 예약 등 서비스도 지속해서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톡톡에는 업주가 고객과의 채팅에 쏟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줄이도록 간단한 질문에 자동으로 대답하는 채팅봇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들이 더 많이 노출되도록 네이버 모바일홈 주제판에 이들을 주제로 하는 '플레이스'(Place) 판을 추가하는 한편 온라인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도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아울러 창작 영역을 넓히기 위해 온라인 일러스트레이션 플랫폼인 그라폴리오를 '그랜드 포트폴리오'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러스트레이션 외에 전문 사진사, 디자인, 회화, 배경음악(BGM) 작곡가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가 그라폴리오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알릴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신예 콘텐츠창작자 발굴을 위한 웹오리지널 콘텐츠 공모전과 수익 구조를 다양화하고 해외 홍보, 전시회 출품 등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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