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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대부분 하락…일본, BOJ 실망감에 3.6% 급락
2016-04-28 17:29:55 2016-04-28 17:29:55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28일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증시는 금융정책회의를 마친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3% 넘게 밀렸다. 모멘텀이 부재한 중국 증시도 전날에 이어 하락했고 대만증시도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홍콩증시는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4월28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 (자료=인
베스팅 닷컴)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4.44엔(3.61%) 내린 1만6666.05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엿새 만에 1만7000선 밑으로 내려왔다. 토픽스지수도 전일 대비 43.75엔(3.16%) 하락한 1340.55엔을 기록했다.
 
일본증시는이번 금융정책회의에서 BOJ가 추가 완화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정오쯤 BOJ가 기준금리를 지금과 동일한 마이너스(-)0.1%으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도 80조엔(약 841조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하자 닛케이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선 뒤 급격히 떨어졌다. 또한 BOJ는 2016-2017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1.5% 성장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달러·엔 환율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대비 2.78엔(2.50%) 내린(엔화 강세) 108.39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닛산자동차(4.31%)와 올림푸스(3.98%), 도시바(3.64%), 파나소닉(3.60%) 등의 수출주들에 악재로 작용했다.
 
BOJ는 또한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의 금융기관들에게 3000억엔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규슈지역 금융기관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규슈파이낸셜그룹이 6.6% 밀렸고 후쿠오카파이낸셜그룹도 8.3% 내리는 등 해당지역 금융기관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스테판 워렐 크레딧스위스 일본증시디렉터는 "시장은 BOJ에 대한 실망감에 확실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발표한 3월 산업생산 예비치는 전월 기록(5.2%감소)과 사전 전망치(2.9%) 증가를 웃도는 3.6% 증가로 집계됐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8.08포인트(0.27%) 밀린 2945.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0.20% 내린 3160.58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중국 원자재주가 정부의 투기 단속 조치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이날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만화폴리우레탄이 2.80% 밀렸고 길은니켈이 2.43%, 보산철강과 강서구리가 각각 1.39%, 1.27% 내리는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또한 중신증권이 1.59% 밀렸고, 중국갤럭시증권이 2.78%, 화이통증권이 1.66% 내리는 등 금융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대만증시는 애플 관련주들의 약세에 전날보다 낙폭을 키웠다.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18포인트(1.04%) 하락한 8473.87에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이 실적 부진으로 6.53% 크게 밀리자 A.S.E(1.68%)와 폭스콘(1.73%) 등의 부품납품업체들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도 2.24% 밀렸다.
 
반면 홍콩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항셍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6.43포인트(0.12%) 오른 2만1388.03에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선물시장에서 국제유가가 3% 안팎으로 상승하자 에너지주가 일제히 올랐다.
 
페트로차이나가 1.89% 상승했고 중국석유화학공사(시노펙)가 1.64%, 홍콩중화가스가 0.83% 상승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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