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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평, 포스코ENG 신용등급 'BBB+'로 강등
"저조한 영업수익성·현금창출력 부진 때문"
2016-05-09 17:26:38 2016-05-09 17:26:38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NICE신용평가는 9일 정기평가를 통해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장기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NICE신평에 따르면 포스코ENG의 영업수익성은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시공 프로젝트의 원가율에 연동되고 있다.
 
2010년대 들어 설계용역 중심에서 시공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으나, 이에 따른 초기 학습비용은 화공 부문의 대규모 손실로 이어져 2011~2013년 부진한 영업수익성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손실 프로젝트의 준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였으나, 매년 일부 프로젝트의 공기 지연으로 인한 추가원가가 발생함으로써 열위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시현하고 있다.
 
실제로 화공 부문과 인프라 부문은 각각 금호폴리켐 프로젝트, 해양 부문 내 해외(가나, 파키스탄) 현장의 추가원가 발생으로 저조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여기에 EPC 프로젝트의 현지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태국·인도네시아법인에서도 각각 PTT PHENOL, Wampu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추가원가 등으로 인해 도합 2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연결기준 EBIT/매출액은 마이너스(-) 2.1%로 영업수익성의 저하 폭이 크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앞서 포스코ENG는 사옥 매각을 통해 차입금 확대를 억제해왔으나 이후 영업현금창출 부진으로 차입금이 확대됐으며 종속회사의 대규모 손실로 인해 당기순손실 규모까지 확대돼 작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471.9%, 25.1%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상태다.
 
게다가 자산을 통한 자금조달여력도 크지 않아 자체 현금창출력의 확대 폭이 재무안정성 개선 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키스탄, 모로코 등 미준공 현장의 추가원가 발생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의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 자본잠식 상태인 태국·인도네시아법인에 대한 자금투입 부담이 존대하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NICE신평 관계자는 "시공 프로젝트에서의 지속적인 추가원가 발생으로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EBIT/매출액이 0.4%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금 부담으로 인한 현금창출력 저하로 총차입금/EBITDA 5배 상회 등 하향조정 검토요인이 충족되고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이는 일부 현장의 추가원가 발생으로 인해 가시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손실현장의 수주잔고가 축소된 점, CAPEX 규모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총 차입금 규모가 1000억원 내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NICE신평 측은 설명했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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