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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SK C&C 등 국내 IT업계도 인공지능 시장 가세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따라 향후 거대시장 선점이 좌우
2016-05-16 16:32:57 2016-05-16 16:32:57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구글, IBM,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국내 IT업체들도 적극적으로 기술개발과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초기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애플사 처럼 인공지능 기술 개발의 선점 효과에 따라 향후 거대시장 선점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최근 이용자가 대화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 대화 시스템 '라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라온을 통해 제공하는 쥬니버앱 대화와 쇼핑 톡톡. 사진/네이버
 
16일 IT업계에 따르면 NAVER(035420)(네이버)는 기술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 발표했고, 이용자가 대화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 대화 시스템 '라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판 입력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음성으로 검색결과를 찾게 해주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또 이달 중 판매자가 없어도 자동 응답을 실행하는 챗봇 서비스 '쇼핑 톡톡'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메신저 '라인'에서도 봇이 활약하고 있다. 자동 번역 봇은 현재 15개 언어를 한국어로 번역해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 검색 외에 식당, 영화관 예매·예약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다양한 영역에서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 알고리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네이버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효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이며, 기업간거래(B2B)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대가 된다.
 
네이버는 2012년부터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과 관련한 자체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에 최적화한 '링크'라는 비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링크는 당시 출시됐던 애플 시리, 구글 나우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기술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SK(003600)주식회사 C&C는 지난 9일 한국 IBM과 함께 ‘왓슨 기반 인공지능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내 왓슨 사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 IBM과는 왓슨 마케팅과 시스템 구축(SI) 등의 사업을 공동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과 SK C&C의 산업별 IT서비스·빅데이터 기술을 인공지능과 결합해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뤄졌다. 양사는 앞으로 기존 클라우드 사업 협력에 이어 왓슨 사업 협력을 통해 국내 인지컴퓨팅 사업을 주도해 간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SK C&C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국 기업들도 SK주식회사 C&C를 통해 글로벌 시장 AI 서비스 개발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건강한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한국이 모든 산업에 걸쳐 글로벌 AI 서비스 개발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플랫폼이 의료뿐 아니라 제조, 유통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급격하게 진화하고 있다.
이승훈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인공지능 플랫폼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보고서를 내고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AI 플랫폼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그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렉티카는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2015년 2억달러에서 2024년 111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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