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여름아 반갑다!"
기저효과에 휴가로 실적개선 기대…단거리 위주는 '부담'
2016-05-22 15:20:16 2016-05-22 15:20:45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여행업계가 2분기 외형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내수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날씨가 빠르게 더워짐에 따라 여름휴가를 일찍 준비하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22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여행 수요는 2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2% 증가했다. 일본과 동남아 지역이 각각 58%, 11% 수요가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했다. 다만, 높은 마진이 담보되는 유럽 등 장거리수송객에 비해 단거리 여행객이 몰린 점은 부담이다.
 
모두투어 역시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모두투어는 4월 전년 동월 대비 4% 늘어난 11만명의 해외여행객을 송출했다. 일본 지진 악재와 유럽 부진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하나투어와 마찬가지로 동남아가 10.6%, 중국이 14.5% 성장하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개별여행객(FIT) 증가로 항공권 판매가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다. 항공권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0%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만 5%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뿐, 남태평양 97.5%, 일본 91.4%, 미주 36.3%, 동남아 34.4%, 중국 15.6%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5월과 6월 분위기도 좋다. 이날 기준 하나투어의 5월 예약률은 전년 동월 대비 5%, 6월은 13% 증가했다. 모두투어는 5월 전년 수준으로 주춤했으나, 6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5% 예약률을 끌어올렸다. 5월은 일본 지진 등에도 불구하고 황금연휴 효과로 제한적 성장을 이뤘으며, 6월에는 지난해 메르스에 따른 기저효과와 이른 여름으로 일찍이 휴가에 나서는 수요가 생기면서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하나투어의 경우 1분기 발목을 잡았던 면세점 사업이 4월 말 시내면세점의 그랜드 오픈 이후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성장성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모두투어 역시 연결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자유투어의 송출객이 빠르게 증가하며 영업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는 양사 모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하반기부터는 휴가철 효과와 더불어 지난해 메르스 기저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출국하는 인파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사진/뉴시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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