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운호 게이트' 연루 홍만표 소환 조사
선임계 없는 몰래변론·탈세 혐의 등
2016-05-25 22:49:13 2016-05-25 22:49:13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홍만표(57·전 검사장) 변호사를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이원석)는 홍 변호사를 27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홍 변호사는 지난 2014년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수사를 받을 당시 경찰과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해 무혐의 처분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 대표가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뒤에는 2심 재판에서 검찰이 1심에서 구형했던 징역 3년보다 6개월이 낮은 징역 26개월을 구형하도록 힘을 썼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함께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고 이른바 전화변론 등의 '몰래변론'을 통해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탈세)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파주에 있는 부동산 개발 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불법 부동산 투기와 자금 세탁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홍 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19일에는 홍 변호사가 운영하는 부동산 관련 업체 A사의 파주와 분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홍 변호사는 지난 23일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된 브로커 이모씨의 고교 선배로 사기 혐의 등으로 도주 중이던 이씨와 수차례 통화하면서 법적 대응 방안을 논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네이처리퍼블릭을 서울메트로에 입점 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 대표로부터 6억원을 로비자금으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영 가수 조모씨 동생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3억원을 편취한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DB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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