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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의 스몰캡 탐방)②‘애니팡3’로 반전 노리는 선데이토즈
하반기 신작 4~5종 론칭 목표
2016-06-09 06:00:00 2016-06-09 08:36:09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선데이토즈(123420)는 이정웅 대표 등 3명이 지난 2009년에 설립한 모바일 게임 회사다. 이 회사가 만든 캐주얼 게임 ‘애니팡’은 ‘국민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받았다. 지난 2012년 7월 출시된 후 누적 다운로드 3500만 건을 돌파했다. 애니팡 후에 나온 후속작들도 연달아 성공했다. 2013년 47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4년 144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2013년 10월에는 하나그림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시장에 진출했다.
 
승승장구하던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실적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아픔을 겪었다. 신작부재에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줄면서 전체 매출액은 796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선데이토즈는 올해를 '반전의 해'로 만든다는 각오다. ‘애니팡2 글로벌 버전’을 시작해 ‘애니팡3’까지 올해 4~5종의 신작을 출시하면서 다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선데이토즈의 본사를 찾았다.
 
민광식 선데이토즈 CFO. 사진/선데이토즈
 
선데이토즈 본사는 총 3개 층으로 나눠져 있다. 3층에는 개발, 사업, 마케팅 부서가 있으며 4층에도 개발부서, 5층에는 인사, 총무 등의 부서가 위치했다. 특히 4층에서는 ‘애니팡 포커’에 대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애니팡 포커는 최종 준비과정에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카카오 측과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3분기부터 게임을 연달아 출시해 반전의 계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애니팡2 글로벌 버전, 애니팡 포커, 상하이 애니팡 글로벌 버전, 애니팡3, 라인과 연계한 새로운 퍼즐게임 등 총 4~5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민광식 선데이토즈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애니팡2 글로벌 버전이 해외 3개 국가에 소프트 론칭(시범출시)됐고 다음달에는 북미, 유럽 등지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라며 "3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니팡2 글로벌 버전은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에리아 게임즈를 통해 유통된다. 아에리아 게임즈는 한국과 미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사로 세계전역에 50개 이상의 모바일, 온라인, 웹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기대하고 있는 게임은 애니팡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인 ‘애니팡3(가제)’다. 선데이토즈는 이 신작을 통해 회사가 다시 한번 일어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출시는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쯤으로 예상된다. 민광식 CFO는 “애니팡3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회사에게는 턴어라운드와 함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애니팡3는 콘셉트를 계속 바꿔가다 보니 준비하는 기간이 길었는데 사내 테스트에서도 반응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애니팡2 글로벌 버전인 'ZOO ZAP'의 게임 구동 화면 . 사진/선데이토즈
 
선데이토즈는 게임 사업 이외에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사업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민광식 CFO는 “애니메이션은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해 시청률이 좋게 나왔고 캐릭터샵은 자체적인 사업으로 성장을 위한 투자와 게임 프로모션을 연계하고 있다"며 “투자를 확대해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활용할 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이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민광식 CFO는 “선데이토즈의 현금성 자산은 약 1000억원 정도로,  애니팡 지식재산(IP)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는 게임을 통해 사용자와 직원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주식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성과가 나오는 게임들을 론칭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민광식 CFO는 “선데이토즈가 처음 기업공개(IPO)를 할 때만 하더라도 직원수가 50명도 안됐는데 이제는 150명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게임 하나로 유저들과 소통하고 직원들도 즐거워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선데이토즈 본사 내부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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