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애플 앱스토어 정책 변화…개발자 보상 높인다
2016-06-09 14:10:45 2016-06-09 14:10:45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애플이 앱스토어 경영 정책을 변경하기로 했다.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에 대한 수익 배분을 늘리고 앱스토어 내 검색 광고도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업계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3D 로고. 사진/로이터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고객들의 앱 구독을 통해 수익을 배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앱스토어의 구독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필 실러 애플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날 “개발자의 수익 배분율을 종전보다 10%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종전 음악, 뉴스 등 일부 콘텐츠에만 적용되던 구독 제도를 전 콘텐츠로 확대하고 개발자들과 애플의 수익 배분율을 70대 30에서 85대 15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첫해에는 기존의 수익 배분을 유지하고 이듬해부터 새로운 비율이 적용된다.
 
애플은 구독 제도를 통해 장기적으로 고객을 유지하고 꾸준히 앱을 업데이트하는 개발자들에게 수익을 통해 보상해주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필 실러 부사장은 “이번 정책 변경은 앱스토어에 동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앱 개발자들에 대한 보상을 통해 그들이 더욱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앱스토어 검색 광고도 올가을부터 포함된다. 애플은 이때 개발자들이 소비자들의 광고와의 ‘관련성’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검색 광고 도입으로 개발자의 앱 판매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WSJ은 개발자와의 수익 배분 변화에서 나오는 부분을 검색 광고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필 실러 부사장이 지난해 연말부터 앱스토어 부문을 담당하면서 애플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애플은 가장 주력하던 아이폰 판매가 감소하면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앱스토어의 수익은 중요한 수익 창출구가 됐다. 
 
그러나 구글 안드로이드 체제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변화는 더욱 불가피해졌다.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앱을 구축하고 고객을 유지하는 것은 애플에 있어서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WSJ은 이번 시도로 애플의 수익 체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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