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시큐리티 "일본은 시작, 동남아·미국시장 공략"
보안소프트웨어 전문기업…주요 제품 시장점유율 1위
KB제5호스팩과 합병 통해 9월 코스닥 상장 예정
2016-07-05 14:53:54 2016-07-05 14:53:54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정보보안 위협의 진화 속에 보안솔루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 이후 연구개발 인원 확충과 제품 고도화(신기술), 해외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점차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보안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윤두식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 이후 해외시장 진출 등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사진/권준상 기자
 
지란지교시큐리티는 1994년 설립된 지란지교소프트(현 (주)지란지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4년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본부에서 분사해 설립됐으며, 현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총 임직원수는 116명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메일·콘텐츠, 정보 유출 방지 보안 솔루션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는 보안업체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보안 솔루션 노하우를 축적해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금융기관, 교육기관 등 3000개 가량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다수의 보안 솔루션을 구축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기업용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 ‘스팸스나이퍼’, 업무문서의 저장·공유·협업·보안설정 솔루션 ‘오피스하드’, 통합 모바일보안 솔루션 ‘모바일키퍼’ 등이 있다. ‘오피스하드’는 대기업에서 공공기관에 이르는 2000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문서보안 솔루션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고, ‘스팸스나이퍼’ 역시 국내 안티 스팸 분야 1위에 올라있다. ‘모바일키퍼’는 국내 모바일 보안 솔루션 제품 최초로 GS(Good Software) 인증과 스마트폰 보안관리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 품질을 입증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란지교소프트에서 분사하기 전부터 글로벌시장 진출을 계획했고, 현재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 시발점은 2004년 문을 두드린 일본시장이다. 윤 대표는 “글로벌 보안시장의 규모는 미국 다음으로 일본이 크다”며 “일본에서 성공하면 해당 회사의 기술력을 인정해주고 있어 궁극적으로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일본시장에 먼저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팸스나이퍼', '메일스크린' 등 메일보안 제품을 앞세워 일본시장에 진출한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총 17개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등 국내정보보호기업 중 유일하게 일본시장 연착륙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이익 약 50억원을 달성했다. 윤 대표는 “올해는 현지 보안 이슈에 맞춰 제품 고도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대비 두 배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란지교시큐리티는 2011년 설립한 지란소프트 재팬을 별도법인으로 두고 있으며, 이를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 대표의 시선은 글로벌 무대로 향해 있다. 최근 정보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진화하면서 관련 수요와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정보보안 시장은 2014년 720억달러에서 연평균 7.4%씩 성장해 오는 2019년에는 1031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윤 대표는 일본시장에 진입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동남아시아 진출을 그리고 있다. 윤 대표는 “미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며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유통망을 가진 채널과 결합한 현지 법인 설립, 스타트업 전략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싱가포르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동남아시아의 거점으로 삼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난해 매출액 155억1700만원, 영업이익 31억2600만원, 당기순이익 25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이 고객사별, 제품별로 대체로 균형 잡혀있고, 신규 납품 회사와 유지보수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주력인 기업용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 ‘스팸스나이퍼’의 경우 7년 이상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고객사가 전체의 80%에 달하며, 높은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KB제5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지난 5월 KB제5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오는 26일 양사 주주총회의 합병승인을 받아 9월9일 상장할 계획이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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