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소환 된 진경준, 자수서 제출…구속회피용 꼼수?
전방위 압박 속 꺼낸 카드…수사 확대 막아보자는 계산도
2016-07-13 18:50:21 2016-07-13 18:50:21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주식뇌물 사건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진경준(49) 검사장이 자수카드를 꺼냈다사건의 핵심인물이자 친구인 김정주(48) 엔엑스씨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고, 자택을 압수수색 당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받으면서 던진 마지막 수인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임검사팀(팀장 이금로 검사장)은 13일 주식 취득 사건과 관련해 진 검사장에게서 자수서 형식의 자료를 제출받았다밝혔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내용을 검토 중에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세에 몰린 진 검사장이 구속 수사를 피하기 위한 카드로 자수서를 제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건이 더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로 보는 견해도 있다. 특임수사팀 수사 전에는 '주식뇌물'의혹에만 머물렀지만 현재는 진 검사장의 처남이 대기업으로부터 일감을 몰아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추가로 수상한 돈의 흐름을 포착하고 진 검사장의 계좌를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 검사장은 넥슨이 제공한 고급 승용차인 제네시스를 소유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진경준 검사장이 연루된 '주식대박 뇌물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정주 회장이 13일 오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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