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메모리의 배신…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부진(상보)
2분기 영업익 4529억, 전년비 67% 급감…3분기는 실적개선 희망
2016-07-26 10:25:10 2016-07-26 10:25:10
SK하이닉스는 2분기 메모리 시황 부진이 지속돼 실적이 감소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메모리 가격하락이 지속되면서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하이닉스는 26일 2분기 매출액 3조9409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67.1%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7.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9.4% 줄었다. 
 
회사 측은 메모리 수요 회복으로 출하량이 당초 계획을 상회하며 매출이 늘었지만, 가격하락이 지속돼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강세와 컴퓨팅 D램의 수요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D램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했다. 전분기에 비해 하락폭은 축소됐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향 제품 및 SSD 수요 증가와 1분기 기저효과에 따라 전분기 대비 52% 증가했다. 낸드 평균판매가격은 솔루션 제품의 가격하락 및 판가가 낮은 TLC 기반 제품 판매 증가로 11%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연초부터 계속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모바일 D램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또한 이들 업체의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 확대에 힘입어 수요증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분기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들의 신제품향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기기당 낸드 채용량 증가에 대한 기대 및 SSD 수요 확대로 긍정적인 시장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나노 초반급 제품의 경우 컴퓨팅 D램은 2분기에 생산을 확대했고, 모바일 제품은 2분기 말부터 생산이 시작돼 이를 통해 하반기 신제품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DDR4 및 LPDDR4 수요 성장에 따라 20나노 초반급 D램의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연말에는 전체 D램 생산의 4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모바일 시장으로 판매를 시작한 2세대(36단) 3D 제품도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3세대(48단) 3D 제품은 하반기 중에 개발 완료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