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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앞둔 남녀 골프, 메이저 동시 개최로 '후끈'
올림픽 탓에 이례적 동시 개최…전초전 성격 띠며 관심도 올라
2016-07-27 10:08:24 2016-07-27 10:08:24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월6~22일) 개막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남녀 골프가 메이저 대회를 동시에 개최하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약 119억원)이 29일(한국시간) 뉴저지 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파70·7428야드)에서 열린다. 때마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약 34억원)도 28일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 6744야드)에서 개막해 남녀 골프 모두 '메이저 열풍'으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남녀 골프가 동시에 메이저 대회를 개최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대회 관심이 분산될 우려가 있어서 되도록 따로 개최됐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만큼은 일정이 빡빡해 그 원칙을 따질 여유가 없었다. 오히려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화끈한 전초전 성격을 띠어 관심이 커졌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제이슨 데이(호주)를 비롯해 2~4위인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등 '빅4'가 이번 대회에 모두 출전한다. 이 4명은 모두 올림픽 불참은 선언했으나 최고 영예인 메이저 타이틀을 그대로 지나칠 이유가 없다. 지금까지 보인 화려한 기량을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발휘하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18일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생애 처음 메이저 무대를 제패한 세계랭킹 5위 헨릭 스텐손(스웨덴)도 이번에 출전해 2회 연속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텐손은 이번 무대를 발판 삼아 리우 금빛 질주를 펼치려고 한다. 리우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안병훈(CJ), 왕정훈과 대표팀 감독인 최경주(SK텔레콤)은 함께 샷 경쟁을 펼친다. 양용은, 김경태(신한금융그룹), 이수민(CJ오쇼핑), 김시우(CJ대한통운)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브리티시오픈도 '올림픽 전초전'으로 손색없는 선수 구성을 갖췄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브룩 핸더슨(캐나다)이 나란히 올해 메이저 대회 2승 고지에 도전한다. 각각 랭킹 3위와 7위인 박인비(KB금융그룹)와 양희영(피엔에스)이 불참하는 한국은 지난주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맹활약한 5위 김세영(미래에셋)과 메이저에 유난히 강한 9위 전인지(하이트진로)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외에도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해 최나연(SK텔레콤), 지은희(한화) 등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지난 2012년 이 대회 우승자인 신지애(스리본드)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쓸어담은 박성현(넵스)도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안병훈이 29일 열리는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사진은 지난 16일 디 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 3번 홀에 나선 장면.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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