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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0달러선 붕괴…국내 기름값도 하락반전
석유공사 "국내유가도 약보합세 이어갈 것"
2016-07-31 13:55:39 2016-07-31 15:17:32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국내 기름값이 7월 뚜렷한 하락반전을 보였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30달러선까지 내려앉으면서, 이에 후행하는 국내 기름값의 하락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431원을 기록했다. 앞서 국내 휘발유 가격은 6월 다섯째주 1442.6원으로 연내 최고점을 찍은 뒤, 7월 첫째주 1442.5원, 둘째주 1440.7원, 셋째주 1436.7원을 기록하며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 추이 역시 비슷하다. 경유는 6월 다섯째주 1231.8원까지 올랐다가 7월 첫째주와 둘째주 1232.1원, 셋째주 1228.3원, 넷째주 1223.8원으로 떨어졌다. 하락폭 역시 커지고 있다. 7월 둘째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8원 떨어졌으나, 셋째주에는 4원, 넷째주에는 5.7원 하락했으며, 경유 역시 둘째주 1원, 셋째주 2.9원, 넷째주 4.4원 떨어졌다. 
 
강원도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등 제품가격 인하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사진/뉴시스
 
국내 기름값의 내림세는 국제유가의 영향에 따라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유가는 7월 말 30달러선까지 내려앉았다. 두바이유는 지난 6월 배럴당 평균 46.3달러에서 7월 42.53달러로 떨어졌으며, 특히 29일 38.64달러를 기록하며 40달러선마저 붕괴됐다.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 역시 빠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기준 휘발유는 전월 대비 배럴당 8.14달러 떨어진 46.32달러, 경유는 6.08달러 떨어진 50.29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 리비아 석유 수출항 가동 지연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 미국 원유 시추기 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국내유가도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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