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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메트로 사장 최종 후보에 김태호·김광현씨
임원추천위 최종면접 통과…혁신·전문성 두고 노조 반발 예상
2016-08-04 14:52:20 2016-08-04 15:35:00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메트로 신임 사장 후보로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과 김광현 전 (주)코스콤 대표가 올랐다. 그러나 혁신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적절치 않은 인물들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사장 선임을 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4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일 진행된 서울메트로 임원추천위원회 면접 결과 김태호 사장과 김광현 전 대표가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광현 전 대표는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지난 2008년 10월부터 2년간 코스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코스콤은 국내외 증권정보 수집 및 가공 판매 업무를 하는 증권전산 전문기업이다.
 
하지만 서울지하철노조는 전문성과 혁신성을 무시한 '돌려막기' 인사라며 벌써부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구의역 사고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한 서울메트로의 환골탈태가 필요한 시점인데, 김태호 도철 사장이 조직 수장으로 적임자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광현 전 대표에 대한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우미경(새누리당·비례) 시의원은 "구의역 사태 이후 사장 공백이 장기화되는 시점에서 일 익히는데만 최소 몇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철도전문가가 와도 모자랄 판에 업무 연관성이 전혀 없는 기업인 출신이 와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메트로 임원추천위원회는 두 후보에 대한 추천서 작성을 마친 상태로 이번 주 중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추천을 할 예정이다. 이후 박 시장이 최종 후보자를 임명하면 서울시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서울메트로 후보자 인사청문 특위위원장을 맡은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2)은 "직무역량을 평가해 기본 지식이 있는지 여부와 현재 서울메트로에 산적한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집중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로 오른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왼쪽)과 김광현 전 코스콤 대표.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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