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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 사업다각화 '잰걸음'
발효유·커피·건기식 공략…'종합식품회사' 도약 채비
2016-08-17 06:00:00 2016-08-17 0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분유기업으로 유명한 일동후디스가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전통 사업군인 분유 외에 발효유, 커피 사업에 본격 진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뼈 건강식품 브랜드 '본 케어' 출시로 건기식 사업에 본격적으로 첫 발을 디뎠지만 당시 시장 포화와 대기업의 마케팅 경쟁 등에서 밀리며 좀처럼 수익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는 마지막 퍼즐을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삼고 본격적인 공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 초 건강기능식품을 위한 별도의 마케팅실을 신설했다. 또 외부에서 관련 R&D 전문가도 수혈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건강기능 식품인 감마리놀렌산, 오메가3 등의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도전은 지난해 흑자전환이 큰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일동후디스는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4년만의 흑자전환이다. 매출과 순이익도 모두 증가했다. 일동후디스의 지난해 매출은 1161억 원으로 전년(2014년) 대비 12.9% 신장했고, 당기순이익은 16억 원을 기록했다. 
 
흑자전환 성공 이유로 성공적인 사업다각화가 꼽힌다. 일동후디스는 1위 사업군인 산양분유외에 발효유와 커피 시장에서도 안정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후디스 그릭요거트'는 발효유 시장에서, '앤업카페'는 컵커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일동후디스의 매출 회복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동후디스는 그릭요거트가 올해도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출시 1년 만에 1000만 개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컵커피 '앤업카페' 역시 올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외에 '트루맘 뉴클래스 액상분유'로 페트병 액상분유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유업계 불황 속에서도 마케팅 대비 견조한 실적을 내 주목을 받았다"며 "모기업인 일동제약(000230)이 일동후디스의 상장을 준비중이고 최근의 사업다각화 역시 기존 사업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만큼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일동후디스 제품군. (사진제공=일동후디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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