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현금서비스 수수료 찔끔 인하 '빈축'
금융당국 "추가 인하 여력 있다" 압박
2009-11-12 09:58:1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2% 가량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소비자들은 카드사들의 이같은 인하방안이 '생색내기'에 그친다며 부정적 반응이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 현금 서비스 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에 카드업계가 현행 26% 수준인 현금서비스 금리를 2%포인트 낮춰 24% 정도로 인하하는 방안에 대해 금융당국에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금리를 낮추기 위해 우선 현행 4~4.5% 수준인 취급수수료율을 절반으로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는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카드사들의 손실보전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난 국정감사에서 "더 이상 명분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카드업계는 오는 14일까지 최종 인하방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문제는 2%포인트를 내려도 24%수준인 현금서비스 금리에 소비자들이 만족할 지 불확실하다는 점. 카드사 연체율은 2005년 말 10.1%까지 올라갔다가 올해 6월 말 3.1%까지 떨어졌고 카드채 발행금리 역시 5.7%로 상황은 좋아졌다.
 
A카드사 관계자는 "수수료율 인하 수준이 적다는 지적은 나올 수 있다"며 "그러나 감독 당국이 업계 이익과 결부된 사항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며 "2%포인트는 부족한 것 같다는 분위기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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