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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대신 '손가락품'…추석 선물 '신 풍속도'
모바일 선물 시장 겨냥한 기프티콘 출시 봇물
2016-09-05 06:00:00 2016-09-05 0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추석을 앞두고 명절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발품'을 팔던 시대에서 '손가락품'을 파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모바일을 활용한 추석 선물 시장이 커지면서 스마트폰만으로 간편하게 선물을 구입하는 구입행태가 늘고 있는 것이다.
 
4일 유통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시즌을 맞아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기프티콘 형태의 선물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최근 추석을 맞아 명절 선물 행사로는 처음으로 기프트콘으로 추석 선물을 주고 받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오는 16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서비스는 이마트 상품 중 바이어가 엄선한 200여 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다. 이마트 어플 기프티콘 메뉴에서 받는 사람의 핸드폰 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보내는 사람은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선물세트를 주문할 수 있고 택배 서비스가 종료된 뒤에도 명절 선물을 보낼 수 있다. 받는 사람 역시 기프티콘을 통해 원하는 시점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명절 선물 구매가 늘고 있어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자체 이마트앱 이외에도 SSG닷컴, 11번가, 시럽기프티콘 앱,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는 5일 오픈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처음으로 출시 운영중이다. 기존에 출시된 롯데모바일 교환권은 지류상품권으로 교환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롯데모바일상품권은 현장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년여간 모바일 상품권을 출시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바일상품권 출시 후 처음 맞는 명절이 다가온 만큼 관련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동원F&B(049770)는 지난해부터 모바일 선물세트 서비스인 '기프티모아'를 운영 중이다. 기프티모아는 참치세트와 천지인홍삼, GNC 등 모두 10여 종의 동원F&B 선물세트를 선물교환권으로 선보이는 서비스다.
 
보내는 사람은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만 알면 선물을 보낼 수 있다. 받는 사람 역시 간편하게 주소를 입력하고 배송일을 본인 일정에 맞춰 지정할 수 있다.
 
KGC인삼공사도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정관장 제품을 선물할 수 있는 기프티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를 이용해 선물을 구입한 사람이 기프티콘을 보내주면 받은 사람은 매장에서 실제 상품으로 바꿀 수 있다.
 
정관장은 지난 설 명절에 20개의 기프티콘 품목을 출시한데 이어 이번 추석에는 29개 품목으로 확대해 1만원대의 홍삼 캔디부터 10만원대의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상품들로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기프티콘은 택배비용 없이 주소를 몰라도 보낼 수 있는 장점으로 꾸준히 인기가 높다"며 "기프티콘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년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품목도 지속 확대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최근 선보인 온·오프라인 연계(O2O) 선물 서비스. (사진제공=이마트)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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