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현대차, 신형그랜저로 왕좌 노린다
K7의 인기에 밀려 2위로 밀려 후속모델 조기투입 전망
2016-09-06 06:00:00 2016-09-06 10:41:06
지난달 기아자동차의 K7이 준대형세단 절대강자인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제치고 내수시장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에 현대차는 그랜저 후속모델(그랜저IG)을 조기 투입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국내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297대 포함해 그랜저 306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달(6412대)대비 절반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현재 판매중인 '그랜저HG'는 출시 된지 5년이 지났지만 월평균 판매량 약 5000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모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쟁모델의 선전으로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를 조기출시하게되면 신차효과에 따른 판매량 증가외에도 연말 법인차량 교체 수효가 늘어나는 등의 특수까지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그랜저 신형모델이 출시되면 다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6년만에 풀체인지 되는 주력 세단으로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과 첨단 장치가 총망라 될 예정이다. 외관은 제네시스 G80(DH)에서 시작된 패밀리룩이 반영돼 보다 세련된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파워트레인은 올해 초 출시된 기아차 신형 K7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2.4리터 가솔린 엔진을 비롯해 3.3리터 가솔린과 2.2리터 디젤, 3.0리터 LPI 등 4가지 구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속기는 일부 모델에 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내년초엔 그랜저 하이브리드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한 후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다른 종류의 신차나 같은 종류의 신차로 교환해 주는 '어드밴티지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고객이 차를 구매하고 차가 출고된 지 한 달 이내에 주행거리 2000㎞ 미만이며 수리비가 30만원 미만으로 들었을 때 신차로 교환할 수 있다. 출고 후 1년 이내 차량사고가 발생하면 동일한 차종의 신차로 교환할 수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신형 그랜저 출시일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출시를 앞당긴다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또한 '어드밴티지프로그램' 등 다양한 판매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해 1월 출시된 2세대 신형 K7의 8월 판매량은 3585대로 1위를 차지했다. 전달(5086대)대비 29.5% 감소했지만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개소세인하 종료를 감안했을 때 선전했다는 평가다.
 
신형 K7의 인기는 무엇보다 디자인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가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한 초기반응조사 결과 응답자의 55%(이하 복수응답)가 음각 라디에이터그릴 등 외관 디자인을, 50%가 실내 인테리어를 강점으로 지목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 SM7과 한국지엠 임팔라는 판매량이 미미한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 2위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 SM7는 8월 770대를 판매, 7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한국지엠의 임팔라는 7월 542대, 8월 527대를 판매됐다.
 
지난달 기아차 K7이 현대차 그랜저를 제치고 내수시장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현대차의 2015년 그랜저 디젤(왼쪽)과 기아차의 신형 K7. 사진/각사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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