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엔티, 코스닥 상장 첫날 약세
CCM모듈 생산 전문 기업…"베트남공장 성장 높아"
2016-11-28 15:44:41 2016-11-28 15:44:41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에이치엔티(176440)일렉트로닉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약세를 보이면서 공모가 근처까지 주가가 밀렸다.
 
28일 에이치엔티는 시초가 대비 1550원(10.74%) 하락한 1만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의 시초가는 공모가 1만원 대비 21% 오른 1만2100원에 형성됐다. 시초가 형성 후 1만2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차익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약세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특별한 반등을 못하면서 주가는 10% 이상 밀렸다.
 
지난 2008년 설립한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는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을 생산하는 업체다. 보급형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전면 카메라용 모듈을 주력으로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J와 갤럭시A 시리즈 등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에이치엔티는 중국 동관 소재 사업장에서 월 250만개, 베트남 호아빈 소재 사업장에서 월 850만개의 캐파(CAPA)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월 300만개 수준이던 생산 캐파는 2013년 900만개로 늘었다. 특히 올해에는 1100만개로 증가했다.
 
이 회사는 공모가 결정 당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거뒀다. 에이치엔티의 기존 공모 희망가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공모 희망가에 못 미치는 1만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이 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9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회사의 성장속도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전략거점인 베트남 공장의 가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높은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에도 못 미쳤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6.5%로 증가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1422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07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69억원, 5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향후 가상현실(VR)용 360도 카메라, 자동차용 카메라, 지문인식,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개발한 VR용 360도 카메라 '도키캠'의 경우 현재 페이스북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홍보 및 판매를 모색 중이다.
 
증권가는 에이치엔티에 대해 고객사의 보급형 모델 판매 증대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치엔티는 코스닥 상장 지주사 코아시아홀딩스의 종속기업으로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한 신규 사업 및 고객 다각화도 추진 중”이라며 “이와 함께 고객사의 보급형 모델 판매 증대와 우수한 생산경쟁력을 기반한 안정적인 점유율 및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치엔티는 28일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1550원(12.81%) 하락한 1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에이치엔티의 코스닥 신규상장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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