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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향상에 부품주 반등
“4분기 바닥으로 실적 개선 기대”
2016-12-25 12:00:00 2016-12-25 12: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그동안 부진한 주가를 기록하던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주들이 반등하고 있다. 내년에 신규로 출시될 스마트폰들의 카메라 성능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기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사들의 판매 단가도 증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메라 모듈 업체인 파트론(091700)은 지난 23일 1만50원을 기록했다. 파트론은 지난 7월1일 장중 1만245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주가는 그대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2일 장 중 8200원까지 빠졌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주가는 1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와 함께 자동초점장치(AFA)와 손떨림방지장치(OIS) 등의 핸드셋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자화전자(033240)도 지난 5일 장 중 1만2900원까지 하락한 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23일 1만6650원을 기록했다.
 
카메라모듈 업체들은 4분기까지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 조정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트론은 계절적 재고 조정과 주 고객사 하반기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 중단에 따른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겠다”면서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35억원과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76% 감소하겠으나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카메라모듈 업체들이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메라 모듈업체들의 주요 고객사가 카메라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카메라 모듈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 특징 중 듀얼카메라의 적용은 낮아졌지만 전면 카메라의 화소 상향 및 기능 추구, 홍채센서의 채택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판단된다”며 “카메라모듈 업체의 실적 개선은 다른 부품업체 대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론의 경우 카메라모듈 변화로 인한 실적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강호 연구원은 “애플은 올해 아이폰7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며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8에는 전면 화소 상향, 하반기 노트에는 후면 카메라모듈에 듀얼카메라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면 카메라모듈의 화소 상향 등은 파트론의 카메라모듈 매출 증가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화전자도 스마트폰 성승 개선에 따른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현준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개선에 따른 수혜에 힘입어 내년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629억원과 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1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부품사 중 카메라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중인 사람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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