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략의 역전
삼성·LG, '보급형 강화'로…중화권은 '프리미엄' 기조
입력 : 2016-12-25 11:31:48 수정 : 2016-12-25 11:50:57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저성장 국면을 대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플레이어들의 시장 공략법이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애플과 함께 프리미엄 시장의 절대강자인 삼성전자가 중저가의 보급형 강화에 치중하는 사이, 저가 제품을 발판으로 성장한 중화권 업체들은 프리미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17년형 갤럭시A5가 최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통과하면서 출격 채비를 마쳤다. 갤럭시A3, 갤럭시A7 등도 힘을 보탠다. 2017년형 갤럭시A 시리즈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메탈 바디에 삼성페이 등의 편의기능을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됐던 방수·방진 기능도 기대 요소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라인업 강화에 힘을 쏟는 것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된 경쟁 환경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체의 28%로, 올해는 이 비중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견된다.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이 글로벌 시장의 새 동력이 되면서 보급형 모델 확대는 필수 전략이 됐다. 동시에 중저가 모델은 대표 플래그십 제품의 부진을 보완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공백 속에서 A·J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로 위기를 돌파해 나갈 수 있었다.
 
LG전자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17에서 보급형 제품인 K시리즈 4종과 스타일러스3를 공개한다. 사진/LG전자
 
반대로 중화권 업체들은 프리미엄 모델 출시로 '저가' 이미지를 떼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3대 브랜드는 3분기 출하량 합계(8160만대)가 삼성전자(7600만대)를 앞설 만큼 양적으로는 급성장을 했지만, 질적 성장은 여전히 미진하다. 특히 이들 3사의 영업이익 기준 시장점유율은 6.8%에 그쳤다. 샹리강 베이징3G산업연맹 부이사장은 "저가 시장에만 기댄 성장은 장기간 지속할 수 없다"며 "중저가에서 고가로 이동하는 것은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삼성·애플과 중화권 사이에서 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LG전자도 보급형 쪽으로 눈을 돌리며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LG전자는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2017년형 'K시리즈' 4종과 '스타일러스3' 등 총 5가지의 신모델을 공개한다. K시리즈는 X시리즈와 더불어 LG전자의 대표적인 보급형 라인업으로, 30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G5 등 기대를 모았던 프리미엄 제품의 연이은 실패로 최대 위기에 봉착한 LG전자는 보급형 제품의 확대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만전을 기한다.  
 
K10, K8, K4, K3 등 2017년형 K시리즈는 고성능 카메라와 차별화된 편의 기능들을 앞세운다. 셀카를 찍을 때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하는 '오토샷'과 화면을 터치할 필요 없이 주먹을 살짝 쥐는 것만으로 촬영이 가능한 '제스쳐샷' 등 LG만의 재밌는 촬영기능이 더해졌다. K10과 K8에는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 '누가'를 채용했으며, K10은 K시리즈 중 처음으로 지문인식 기능도 적용됐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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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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