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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 웹툰으로 만난다
2016-12-26 10:19:17 2016-12-26 10:32:26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 일대기가 웹툰으로 재조명된다.
 
그간 백초월 스님 선양운동을 해온 서울 은평구는 독립운동 당시 활약상을 알리기 위해 웹툰을 제작하기로 하고, 지난 23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웹툰 '백초월 이야기'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은평구에 따르면 백초월 스님은 지난 2009년 진관사 칠성각 보수 과정 중 발견된 태극기로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그는 진관사 법회를 통해 군자금 모금, 제2의 3·1 운동 추진, 독립신문 배포, 의용승군 조직 등 독립운동을 활발히 펼쳤다. 또 항일 비밀결사체인 '일심교'를 창설해 조직화를 시도했다.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2014년 6월 국가보훈처로부터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이번 웹툰에서는 1919년에 사용됐던 태극기가 발견된 북한산 진관사와 망명사건의 주요 공간이었던 은평구 관할의 수색역, 구기리, 일산역 등을 주요 배경으로 백초월 스님의 독립운동 업적에 대해서 다루게 된다.
 
웹툰 제작을 맡은 ㈜붕붕아트의 채광석 작가는 "1919년 4~11월 사이에 전개된 비밀결사단체 대동단의 '김가진 망명 추진 사건', '의친왕 이강 망명 추진 사건', '2차 독립만세운동' 사건에 지도자급승려의 신분으로 참여한 백초월 선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극적이고 감동적인 드라마로 재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창화 독립운동가 문화콘텐츠 사업단장은 "독립운동의 공훈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잊혀 졌거나, 혹은 현대사의 이중 잣대에 의해 평가절하 되거나 배제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들을 친숙한 웹툰 극화를 통해 세상에 알려보자는 열전기획물의 첫 작품으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도 "일반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승려 백초월의 항일투쟁 이야기와 운동가들이 주 무대로 활약했던 은평구의 공간들을 재조명해 그 역사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웹툰 '백초월 이야기' 제작 발표회가 끝난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붕붕아트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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