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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기반 가전 신제품 총출동
(미리보는 CES)②스마트홈
2016-12-27 06:00:00 2016-12-27 06: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다음달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CES 2017'에서는 전자업계의 스마트홈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이미 수년간 각종 전시회에서 스마트홈은 핵심 이벤트였지만, 올해에는 과거 보다 한층 더 지능화되고 자연스러운 디바이스 간 연결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이번 전시회 키워드를 '접근성'으로 정한 것 역시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과 시장 확대를 고려한 결과다. 스마트홈이란 집에 있는 물건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어디서나 집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이다. 통계조사 전문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약 97억2500만달러(11조6544억원) 규모로, 올해부터 연간 21.05%씩 증가해 오는 2020년까지 약 200억달러(한화 24조원)의 규모로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글로벌 추세에 부응해 전자업체들은 지난 독일 'IFA 2016'에 이어 CES에서도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전략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전 신제품은 통상적으로 IFA에서 소개해왔지만 올해는 내놓지 않았던 만큼 CES에서 가전 신제품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가전 주력 제품인 냉장고, 세탁기 등 신모델과 함께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를 선보이며 북미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지난 CES에서 선보인 스마트 냉장고 '패밀리허브'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가족간의 소통, 엔터테인먼트, 식자재 관리,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패밀리허브는 보이스 기능이 대폭 강화되고 컨텐츠 서비스도 확대된다. 또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집안의 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하고 제어하는 진화된 솔루션을 소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가전 제품을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소비자 맞춤형 IoT 서비스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전시하고 트윈워시, 스타일러 등 혁신제품과 다양한 주방가전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기존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씽큐'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처음으로 발표한다. 딥러닝 기술은 사용자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습관,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도록 하는 스마트 기술이다. 예를 들어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에어컨은 사용자가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구분해 집중 냉방하고, 로봇청소기는 피해야 할 장애물과 넘어가야 할 장애물을 구별할 수 있다.
 
스마트홈 가전 뿐 아니라 플랫폼과 서비스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음성인식 비서 개념의 기기인 아마존 '에코', 구글의 '구글홈'에 이어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신기술을 내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출시되는 많은 프리미엄 가전들이 구글 홈과 같은 허브와 연결되어 출시될 것이며, 가전업체들의 적극적인 제품출시와 IT업체들의 서비스 지원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본격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CES 2017에서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사진/삼성전자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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