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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분양시장 '풍년'…최근 5년 내 최다물량
3월까지 전국 100개단지·7만5천가구 공급
2017-01-11 17:12:55 2017-01-11 17:12:55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올해 분양 시장에 최근 5년 내 최다 1분기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분양 물량이 풍성한 만큼 각 단지별 경쟁력을 면밀히 살피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 부동산 정책기조 변화 등에 따라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앞당김에 따라 올 1분기 분양물량은 5년 내 최다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에서 약 31만907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역대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2015년(51만5982가구)과 작년(49만5197가구)에 비하면 다소 줄었지만 최근 5년간 평균 분양물량(29만4734가구)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1분기만 두고 보면, 분양물량이 오히려 2015년과 2016년을 넘어선다. 1분기에만 전국적으로 100개 단지(1월 30개, 2월 31개, 3월 39개), 7만490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중 가장 많은 물량으로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1분기 평균 분양물량인 4만943가구보다 약 3만4000여 가구가 많다.
 
올 1분기 전국 분양 물량은 최근 5년 내 최다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7년 1분기 지역별 분양물량. 자료/부동산114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경기가 1만7893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이 1만3176가구, 인천 4806가구가 예정돼 있다. 수도권 물량이 전국 물량의 48%에 달한다. 경남 9896가구, 부산 7228가구, 충남 7139가구, 인천 4806가구, 충북 3483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는 이번 1분기 분양물량 증가에 대내외적인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1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 부동산 정책기조 변화로 작년 말 분양을 예정했던 단지들의 상당수가 연초로 연기됐고, 정국이 불안정해 조기 대선 등이 논의되는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을 것으로 보이는 1분기에 분양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유예기간이 올해 말까지 종료될 것으로 보여 재건축 조합도 분양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초부터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변수로 불안정성이 높아지기 했지만, 아직까지 안정자산이라는 측면과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시장에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연초 분양단지들의 성적이 올 한 해를 가늠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분양물량이 늘어난 만큼 주택 구입 계획이 있는 수요자들은 선택 폭이 넓어진 셈으로 미리 청약전략을 세워볼만하다"고 말했다.
 
KCC건설(021320)은 이달 서울 중구 신당11구역 재개발을 통해 '신당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6층, 3개동 전용면적 45~84㎡, 총 176가구 규모로 이 중 1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2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다. 또한 난계로, 금호로를 통한 강변북로와 동호대교 접근도 용이해 차량을 이용한 서울 주요도심지역으로의 출퇴근도 수월하다. 반경 1km 이내에는 비트플렉스(왕십리 민자역사) 내 이마트, CGV, 엔터식스 복합쇼핑몰을 비롯해 이마트(청계천점), 롯데시네마(황학점) 등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대보건설도 이달 중 부산 연제구 연산동 산4번지 일대에 '부산센텀하우스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9층, 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53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는 APEC나루공원, 코스트코 코리아, 벡스코, 해운대해수욕장 등이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과정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옆에 있고 주변에 안락중학교, 부산외국어고등학교, 부산경상대학교 등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좋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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