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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사드' 입장차 재확인… 왕이, 미에 북한 문제 결단 촉구
2017-02-19 06:06:48 2017-02-19 06:06:48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한국과 중국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입장 차를 재확인했다. 중국은 미국에는 북한 문제 관련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등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양자회담을 열고 사드 배치 등 양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며 "한 나라의 안전을 위해 다른 나라의 안전을 희생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사드를 양국 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로 지칭하고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윤 장관은 사드 배치를 빌미로 중국 내 한류와 일부 한국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사실상의 보복 조치를 그만 둘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외교수장은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연합(UN)의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철저 이행하는데 합의했다.
 
윤 장관은 최근 중국 정부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 것에 대해 평가했으며 왕이 부장은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관련국들의 철저한 이행과 대화를 통한 해결책 모색을 주문했다.
 
앞서 왕 부장은 이번 회의 기조연설에서 계속되는 북한 군사 도발과 관련 "당사국인 미국과 북한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왕 부장은 이어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자"며 "관계 당사국이 협의장에 돌아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18~1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신화통신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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