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일반손해보험 시장규모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확대 노력과 함께 보유율 확대에 의한 수익개선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21일 손해보험통계연보를 이용한 실적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농협손해보험을 제외한 국내손해보험사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해상보험 –10.2%, 기술보험 –5.5%, 책임보험 3.9% , 종합보험 –15.0% 수준으로 지난 3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장기화될 조짐이 있다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일반손해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책성보험 및 신상품 개발 등 시장확대 노력과 함께, 기업성 손해보험에 대한 보유율 개선을 통해 시장활성화와 산업의 실질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개발원은 산업성장 초기 자본력이 불충분한 상황에서 대형손해로 인한 유동성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보험 출재 비중이 높을 수 있었으나, 그 간 산업자본력 확충과 시장성장을 고려하면 보유율의 개선은 미진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기업성 보험의 저조한 보유율은 개별 계약간 위험도 차이가 크고 대수의 법칙이 적용되기 어렵다는 기업성 보험 고유의 특성을 고려해도 위험도 분석에 기초한 가격결정 능력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보험개발원은 일반손해보험의 보유율 개선을 위해서는 보험사가 사고위험·요율 등을 스스로 평가·
산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고 적정보유 능력을 고려한 선별적 보유확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험통계가 부족한 기업성 보험의 경우 국내외 위험률 관련 자료 등을 이용한 자체요율 산출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기업성 보험에 대한 산업전체 통계를 체계적으로 집적하고 시설규모, 사고원인, 피해규모 등 제반 특성별 위험도 분석이 가능한 산업 공동의 인프라 구축을 제안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재보험출재 비중이 높은 기업성 손해보험에 대한 보유확대가 손해보험 산업의 만성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과도한 재보험 의존 구조와 재보험거래 수지적자 개선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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