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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향한 트럼프의 따가운 시선…업계 '부담' 가중
무역확장법 232조 결과 발표에 예의주시
2017-07-02 14:23:53 2017-07-02 14:23:53
[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철강 무역을 양국 간 불공정 무역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업계는 미국의 반덤핑·상계 관세로 수출 감소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관세 부과 등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한미정상회담 후 백악관에서 가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지난 밤 자동차, 철강 무역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한국 측에 중국의 철강 덤핑 수출을 허용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 대목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철강 무역분야에 대한 문제를 직접 제기하며, 국내 철강 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강화할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공동 언론 발표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업계는 중국산 철강재의 가공 수출 부문에 대해선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미국에서도 중국산 철강재를 수입해 사용하는 만큼 한국만의 불공정 무역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산 철강에 대해 추가 관세가 더해질 경우 수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산 철강을 문제 삼는 것은 미국 내 철강사에도 영향을 주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당초 한미정상회담 기간 중 발표될 예정이었던 무역확장법 232조 결과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 제한 등을 허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미국 수출이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 후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언급한 내용 등을 고려해 볼 때 추가 관세 조치나 수입 제한과 같은 제재가 이뤄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산 열연, 냉연 등 철강 제품은 지난 4월 미국으로부터 각각 최대 61%, 65%의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받았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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