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매출 '장밋빛'..고용·투자 '제자리'
상의 "기업 55% 올해 최우선 과제 '경영안정' 꼽아"
2010-02-01 10:21:37 2010-02-01 10:49:46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올해 금융, 유통, 숙박, 문화 등 서비스 업종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4.4%가량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이에 반해 관련 투자와 고용은 지난해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서비스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서비스 산업 전망 조사’에 따르면 서비스업의 올해 매출증가율은 평균 4.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 결과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0.8%에 달했으며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5.4%에 그쳤다.
 
업종별 매출 증가율 전망을 보면 ‘금융서비스업’이 8.2%로 가장 높았고, 교육, 의료 등 ‘사회서비스업’이 5.1%, 방송·통신, 사업서비스 등 ‘생산자서비스업’이 4.2%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3%로 중소기업(3.7%)에 비해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 2008년말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이 꾸준히 안정돼 왔고, 금융당국의 일관된 정책으로 시장에 불안감이 해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으로 말했다.
 
서비스산업의 전반적인 경기에 대해서도 조사대상 기업 61.8%는 ‘호전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5.4%에 그쳤다.
 
서비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수회복’이란 응답이 63%로 가장 많았고 ‘정부의 경기부양정책’(10.6%), ‘비용절감’(8.1%), ‘신규시장 발굴 및 확대’(6.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이런 긍정적인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고용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은 20.8%,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응답은 19.0%에 불과해 고용과 투자는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반영하듯 과반수가 넘는 55.2%의 기업들이 올해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사업구조조정, 비용절감 등 경영안정’을 꼽은 반면 ‘신규사업 발굴, 우수인력 확보 등 미래준비’를 전략으로 삼겠다는 기업은 13.6%에 불과했다.
 
한편 국내 서비스 기업 54.6%는 올해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경제변수로 ‘내수회복 부진’을 꼽았으며 ‘환율·유가 변동’(17.4%), ‘세계경기 회복지연’(11.2%), ‘자금조달여건 악화’(8.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의 관계자는 “서비스산업은 일자리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인 만큼 내수를 진작시키는데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 중국 등 신흥국가를 수출시장으로 적극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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