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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바꾼 시티건설…1년 새 매출 2배↑
외형 확장, 수익성은 주춤…정원철 사장 100% 지분 가진 개인 회사
2017-07-17 06:00:00 2017-07-17 0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정원철 사장(사진)이 이끄는 시티건설의 지난해 매출이 사명을 변경한 전후로 2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커지는 외형과 달리 수익성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티건설은 지난해 2월 사명을 중흥종합건설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교체한 이후 2배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외형 성장이 두드러졌다. 시티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5471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101.0% 대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2% 오른 371억원, 당기순이익은 59.3% 증가한 297억원을 나타냈다.
 
매출 상승을 견인한 주된 요인은 공사수익이다. 지난해 공사수익은 513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5.1% 크게 늘었다. 이 기간 공사수익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7.7%에서 93.9%로 6.2%포인트 늘었다. 분양수익의 비중은 소폭 축소됐다. 지난해 분양수익은 3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하락했다. 이 기간 매출 비중은 11.3%에서 5.6%로 5.7%포인트 줄었다.
 
가파른 매출 성장세와 달리 수익성은 다소 약화됐다. 영업이익률은 2015년 8.3%에서 지난해 6.8%로 1.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익률은 27.0%에서 14.7%로, 자기자본이익률은 51.2%에서 44.9%로 각각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2년 연속 90%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티건설은 정원철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다. 정 사장은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의 차남이자 정창선 중흥건설 사장의 동생이다. 중흥건설과 선을 긋고 온전한 독립 경영체제를 이루기 위해 중흥건설과의 계열분리를 진행 중이다. 시티건설의 핵심 계열사로는 시티종합건설, 시티 등이 꼽힌다.
 
시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력인 주택사업을 통해 실적 상승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티건설은 지난 2015년 기존의 아파트 브랜드를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에서 '시티 프라디움'으로 변경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시티건설은 경남 진주시와 김해시 등 4곳에서 3800여가구를 분양했다. 지난해 연간 분양물량 2800여가구를 뛰어 넘었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지난 4월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신진주역세권 시티프라디움'(869실), 5월 경남 김해시 율하2지구 '김해 율하 시티프라디움'(1081가구) 등이 있다.
 
시티건설은 해외 건설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2월 미얀마에서 공사금액 190억원 상당의 국제차관 도로 재건공사를 수주했다. 같은 해 7월 가나에서는 470억원 규모의 담바이-콴타 연결도로 공사를 수주했으며 10월에는 가나 국영회사인 테마개발공사와 계약을 맺고 테마 지역에서 공동주택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시티건설은 지난 2009년 가나에 첫 진출해 3개의 도로공사를 준공한 바 있다.
 
김해 율하 시티프라디움 투시도. 사진/시티건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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