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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원 규모 벤처펀드 조성
청년창업·4차산업·재기지원 등 5개 분야
벤처캐피탈 48곳 선정
2017-10-10 16:32:23 2017-10-10 16:32:37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정부가 올해 말까지 1조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8600억원 출자로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운용할 48곳의 벤처캐피탈(VC)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기부는 혁신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80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며 지난 7월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절차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접수 결과 총 99개의 VC가 모태펀드 출자예정 금액인 8700억원의 3.6배인 3조1349억원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청년창업·4차산업·재기지원 등 5개 분야에 최종 48개의 VC가 선정됐으며, 8600억원의 모태펀드 자금과 5850억원의 민간자금이 더해져 올해 말까지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이는 출자사업 공고 당시 계획했던 조성목표 1조2865억원보다 1600억원가량 많은 금액이다. 중기부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신청한 VC들이 더 많은 민간자금 매칭을 계획하면서 조성목표액을 초과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규모별로 보면 500억원 이상 8개, 300억~500억원 10개, 300억원 미만 30개의 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4차산업 분야는 펀드 1개당 평균 규모가 440억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는 4차산업 분야에서 14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모태 375억원 출자)를 조성할 계획으로 이는가장 큰 규모다.
 
청년창업 분야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겸비한 보다 많은 청년창업기업들이 발굴되고 투자될 수 있도록 5개 출자분야 중 가장 많은 21개 VC가 선정됐다.
 
4차산업 분야는 평균 펀드 규모 440억원으로 대형 펀드 중심이다. 특히, 민간 VC들은 제안서에서 AI, 빅데이터, 헬스케어 등을 4차 산업혁명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재기지원 분야는 기업인의 소중한 경험이 한 번의 실패로 사장되지 않고 혁신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비율을 이번 출자사업에서 가장 높은 80%로 설정했다. 당초 목표대로 11개 VC가 3125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지난 8월말까지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이 1조8584억원이라며 이번 출자를 통해 올해 말까지 총 펀드 규모는 약 3조8000억원을 상회해 역대 최대규모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이번에 조성되는 벤처펀드들이 4차산업 분야 육성, 청년·재기기업인 등의 창업 활성화를 하고,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자료=중기부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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