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부터 렉스턴 스포츠까지…쌍용차, SUV '명가' 자존심 증명
렉스턴 스포츠, 34일만에 1만대 계약…해외 판매량 확대에 '사활'
입력 : 2018-02-12 06:00:00 수정 : 2018-02-12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 2015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출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쌍용자동차가 대형 SUV ‘G4 렉스턴’과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까지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내수 판매는 2003년 이후 14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수출에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쌍용차가 올해 수출 판매량까지 늘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렉스턴 스포츠는 34일만인 지난 5일 기준 1만대 계약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쌍용차 내수 판매 차종 종 가장 빠른 기록으로 40일만에 1만대를 넘어선 티볼리보다 빠르다. 특히 쌍용차는 신차발표회에서 연간 3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는데, 연간 목표의 3분의 1을 한달만에 달성한 셈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1월 판매량 2617대를 기록하면서 티볼리(3117대)에 이어 쌍용차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쌍용차가 티볼리를 시작으로 G4 렉스턴에 이어 렉스턴 스포츠까지 성공적인 출시를 이어가면서 내수 판매량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10만6677대를 기록하며 2003년 이후 14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0009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올해도 쌍용차의 내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기간 판매량을 넘어서면서 1월 기준으로 2004년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쌍용차의 부활을 이끈 건 역시 SUV다. 먼저 쌍용차가 ‘SUV 명가’의 자존심을 증명한 것은 티볼리를 출시한 지난 2015년이다. 당시 소형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지 않았던 상황에서 티볼리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소형 SUV 시장 파이 자체를 키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모든 완성차들이 소형 SUV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티볼리는 지금까지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 티볼리의 성공으로 해고자 복직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출시된 대형 SUV G4 렉스턴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티볼리에 이어 G4 렉스턴도 경쟁 업체의 판매량을 빼앗는 것보다 시장 자체를 키우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G4 렉스턴은 지난해 5월 출시된 이후 지난 1월까지 9개월간 1만6581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기아차 모하비는 1만636대가 팔렸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6년 3만여대였던 대형 SUV 시장이 향후 2~3년 안에 5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해외시장이다. 쌍용차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수출 3만7008대를 기록해 전년(5만2200대)보다 29.1%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1월도 수출이 25.7% 줄어 크게 나아지지는 않고 있다.
 
이에 쌍용차는 해외 시장 판매량 확대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 제재가 풀려난 아프리카 수단에 다시 진출했다. 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고, 코란도 스포츠와 코란도 투리스모 등이 투입됐다. 쌍용차는 특히 티볼리 브랜드를 앞세워 이란과 이집트 등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수출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G4 렉스턴을 비롯해 렉스턴 스포츠 등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1월 9일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사진/최용민 기자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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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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