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청신호, 국내외 선사 발주 줄이어
"중국이나 일본에 앞선 기술경쟁력 키워 수주해야"
입력 : 2018-02-20 17:55:12 수정 : 2018-02-20 17:55:12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한국 조선업계에 수주 청신호가 울리고 있다. 최근에는 자국 조선소 발주 비중이 높은 일본 해운업계도 잇따라 한국 조선소를 찾는 등 글로벌 해운업계가 한국 조선소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일 해운·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벌크선사 에이치라인(H-LINE)은 GS칼텍스와 원유 장기운송을 위한 사업 논의가 진행 중이다. 트레이드윈즈 등 일부 외신에서 에이치라인이 현대중공업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발주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아직 발주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에이치라인은 VLCC 발주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GS칼텍스는 최근 현대상선과 장금상선,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선사들과 원유 장기운송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이달 1일 GS칼텍스와 원유 장기운송계약을 맺은 현대상선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VLCC 5척 가운데 2척을 원유 운송에 투입하기로 했다. 장금상선과 현대글로비스도 지난해 말 각각 2척과 1척의 VLCC를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뉴시스
 
글로벌 해운업계도 한국 조선소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자국 조선소에 발주 비중이 높은 일본 해운업계의 한국 조선소행이 눈에 띈다. 지난달 말 일본 대표 선사 중 하나인 NYK는 현대삼호중공업과 17만4000㎡ LNG선 1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선 NYK와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한 프랑스 화주가 한국 조선소 발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도 일본 선사와 1800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는 등 4개 일본 선사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4척과 컨테이너선 6척 등 모두 10척의 일감을 확보했다. 대만의 양밍해운도 컨테이너선 1만1000TEU급 10척과 2800TEU급 10척의 신규 선박을 확보할 예정이며, 완하이라인도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발주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계는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선사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포함해 선박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중국 조선소가 가격 경쟁력은 우위에 있지만 한국 조선소가 이 같은 장점과 기술력을 장점으로 내세워 수주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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