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물가 상승률 1.4%…5개월째 1%대 상승률

한파에 농산물 7.4% 상승…정부 "수급·가격 안정대책 추진"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4% 상승한 가운데 한파에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정부는 가격 강세를 보이는 일부 채소류에 대해 수급·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생육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상승하며 5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물가는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 겨울 한파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산물 가격도 강세를 이어갔다.

 

농산물 가격은 올 겨울 이례적인 한파와 제주 지역의 폭설로 크게 뛰며 전체 물가를 0.34%포인트 끌어올렸다.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7.4% 올랐으며 농축수산물 비중이 큰 신선식품지수도 4.3%, 식품 생활물가지수도 1.9% 각각 상승했다. 석유류는 유가하락과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률은 1.7%를 기록했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상승률은 지난달과 같은 2.8%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물가는 주로 1~2월에 상승한다"며 "2016년을 보면 2.8%와 2.9%를 기록했는데 인건비 영향도 있을 수 있지만 식재료비, 임차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번에 오른 것이 최저임금 영향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물가는 일부 품목 가격 강세에도 석유류 가격 상승세 둔화, 축산물 가격 안정 등으로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개인서비스 물가 안정을 위해 물가감시를 강화하고 일자리 안정자금 등 소상공인 지원대책 이행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상승하며 5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