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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 출범, 이번주가 '분수령'
11일 의원총회 '최대 고비'…비대위원장 구인난도 '지속'
2018-07-08 15:44:41 2018-07-08 15:44:4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이번주 분수령을 맞는다. 비대위원장 최종 후보 확정과 의원총회 개최 등 굵직한 일정들이 예고돼 있다. 특히 오는 10~11일쯤에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가 비대위 출범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늦어도 11일까지는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 문제를 논의한 뒤 17일 임명 의결권을 가진 전국위원회의 추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8일 “이번주 중으로 혁신비대위원장 후보를 4~5명으로 압축하고 심도있는 논의와 의견수렴을 통해 최적임자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이 비대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출범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과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한 잔류파 의원들이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10~11일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의원총회가 첫 고비다. 이번 의원총회에서 계파 갈등이 봉합되고, 비대위원장 최종 후보군까지 확정된다면 비대위 출범은 순탄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친박계·잔류파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선임과 비대위 역할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비대위에 당 혁신 작업의 전권을 주겠다는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구상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의원총회에서 김 대행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어떤식으로든 이번 의원총회에서 김 대행의 거취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최종 후보군 선정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제외하고는 물망에 오른 인사들마다 비대위원장 제안을 거부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대행은 지난 6일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를 만나 비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이 교수는 “저는 그 정도 역량이 되지 않고 내공이 부족하다”며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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