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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차이나조이, 주목할 국내 IP는?
판호발급 1년 넘게 스톱…국내 업체 "중국 시장 계속 두드릴 것"
2018-08-02 06:00:00 2018-08-02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오는 3일 열리는 중국 최대 게임박람회 '차이나조이'가 코앞에 다가오며 국내 게임사의 지식재산권(IP)에 이목이 쏠린다. 한국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권) 발급이 1년 넘도록 나오지 않고 있지만 게임업계는 중국 게임 시장을 잡기 위해 올 차이나조이에서도 시장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 가운데 차이나조이에 게임관을 차리고 기업 간 거래(B2B)에 나설 회사는 카카오게임즈가 유일했다. 이외 게임사들은 B2B관을 준비하지 않는 대신 회사 주요 실무진이 차이나조이에 방문해 개별 기업을 만나 사업 설명 등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회사의 주요 IP를 소개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할 전망이다.
 
위메이드와 엠게임은 이미 중국 내 유명 IP로 자리 잡은 게임을 소개할 계획이다. 중국 문화부와 함께 '미르의전설' IP 양성화 작업이 한창인 위메이드는 차이나조이에서도 이 작업을 이어간다. 회사는 지난 4월 중국 문화부 산하 '중전열중문화발전'과 열혈전기(미르의전설2 중국 서비스명) 정식판권 자율연맹을 설립해 추가로 5개 업체와 권한위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차이나조이에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방문해 미르 IP 양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아울러 미르 IP 사업 계약에도 나설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현재 '미르의전설4'를 개발 중이다.
 
엠게임 역시 '열혈강호 온라인' IP를 활용해 만든 게임 '진열혈강호'를 중국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돌파구를 찾는 중이다. 진열혈강호는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엠게임 해외 사업 총괄이 이번 차이나조이에 참석해 현지 퍼블리셔(배급사)를 찾을 예정이다. 엠게임 관계자는 "퍼블리셔 선정과 함께 판호 발급만 나오면 연내에 출시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며 "중국 퍼블리셔와 현지화 작업을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퍼블리셔와 함께 회사 IP를 소개할 예정인 기업도 있다. 대만 등 중화권에서 이미 명성을 얻은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현지 파트너사인 37게임즈와 함께 '리니지2' 선보일 예정이다. 펄어비스 역시 스네일게임즈와 함께 '검은사막 온라인'을 전시한다. 펄어비스 내 중화사업팀 실무자들이 참석한다.
 
중국의 한국 게임사에 대한 판호 발급은 지난해 2월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창천왕자' 이후 0건이다. 1년 넘도록 판호 발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국내 게임업체들은 계속해서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자 판호 발급이 원활해지면 해외에도 곧 문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며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계속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3일 중국 최대 게임박람회 '차이나조이'가 개막한다. 사진/차이나조이 홈페이지 캡처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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