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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 지사 피의자 신분 전환…첫 강제수사는 무산
조만간 소환 방침…드루킹 USB 주목
2018-07-31 22:55:51 2018-07-31 22:55:51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31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드루킹' 김모씨와의 공범으로 판단하고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최근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댓글조작 범행을 암묵적으로 지시하거나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파악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신문 사항 등 조사준비를 마친 뒤 조만간 소환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전날 김 지사 관사 등을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창원으로 내려간 수사관 20여명은 기각 결정으로 서울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시도가 무산됨에 따라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 지사는 경찰·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드루킹 등은 김 지사 앞에서 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나, 김 지사는 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근 드루킹이 보관하다 특검팀에 자진 제출한 이동식 저장장치(USB)에는 드루킹이 김 지사와 보안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시그널' 을 통해 주고받은 대화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이 USBS에서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재벌개혁 공약을 자문해달라고 요청하는 대화 내역도 확보했다.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경수 경남지사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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