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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미국 텔레비전 유통업체에 특허침해 소송 제기
2018-09-04 10:36:07 2018-09-04 10:36:07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서울반도체는 다양한LED TV 제품을 판매 중인 미국 가전제품 유통회사인 프라이즈 일렉트로닉스(Fry's Electronics)를 상대로 미국 텍사스동부지방연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4일 밝혔다.
 
프라이즈는 캘리포니아 지역에만 17개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1만400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가전제품전문 유통회사다. 현재 약 25여개의 글로벌 TV 브랜드의 300종이 넘는 다양한 LED TV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소장에서 프라이즈가 판매하고 있는 LED TV 제품들이 LED 백라이트 제조의 핵심 공정들과 관련된 서울반도체의 15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이들 특허 기술들은 LED 백라이트 시스템, LED 백라이트 렌즈, UCD 기술, LED 패키징, LED 칩, LED 반도체층 성장 기술 등인데, TV뿐만 아니라 휴대폰이나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모든 LCD 광원의 색상과 밝기, 수명 향상을 위한 필수 기술로 여겨진다.
 
서울반도체는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LCD 디스플레이의 태동기 때부터 LED 백라이트 관련 기술들을 선도해 왔다. 특히 TV,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의 균일한 밝기를 구현하기 위한 KSF 고색재현기술과 LED 광학렌즈는 대표적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서울반도체는 LED광학렌즈 기술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16년, 일본 렌즈 회사 엔플라스(Enplas)를 상대로 한 특허침해소송에서 엔플라스가 서울반도체의 LED 렌즈 특허를 고의로 침해했다는 미국 연방법원의 판결을 얻어낸 바 있다. 또한, 북미의 TV 업체인 크레이그(Craig)사 및 커티스(Curtis)사에 대해서도 LED 백라이트 렌즈 특허 등의 침해를 이유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후 승소(2015년)해 특허 로열티를 받고 있다.
 
TV 스마트폰등 LCD 디스플레이의 높은 색 재현을 위한 KSF 고색재현기술인 UCD(KSF) 기술은 서울반도체가 일본 유수 기업과 오랜 기간 함께 개발해왔고, KSF 형광체 등을 적용해 고 순도 녹색 및 적색광을 구현함으로써 OLED보다 높은 NTSC(National Television System Committee) 기준 92~93%의 색재현율을 달성했다.
 
서울반도체 IT 사업부의 유승민 부사장은 "특허가 존중돼야만 중소기업의 창의적인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정한 기술 경쟁문화가 시장에 정착할 수 있다"며 "특허침해의심품의 범람을 막기 위해 여러 글로벌 브랜드 제품들의 침해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고, 특허 침해 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 필요한 법적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서울반도체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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