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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친환경 LNG 추진 외항선 도입
H-LINE해운·현대삼호중공업 건조계약 체결
2018-10-12 11:43:05 2018-10-12 11:43:0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에 처음으로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외항선이 도입된다. 
  
해양수산부는 H-LINE해운과 현대삼호중공업이 LNG 추진 외항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LNG 추진 외항선은 18만 톤급 벌크선 2척으로 해당 선박들은 2021년부터 한국~호주 항로를 연간 10-11회 운항한다. 
 
국내에는 현재까지 에코누리호(260톤급 항만안내선), 그린 아이리스호(5만톤급 벌크선), 관공선(230톤급 청항선) 등 3척의 LNG 추진선이 운영·건조되고 있지만 LNG 외항선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보다 미세먼지 90%, 황산화물(SOx) 100%, 질소산화물(NOx) 80% 등을 저감해 항만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연료유의 환경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LNG 추진선은 2014년 68척에서 2015년 101척, 2016년 186척, 2018년 5월 254척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선사들은 기존 선박보다 높은 선가로 인해 LNG 추진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는 LNG 추진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가스공사, 선·화주, 금융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LNG 추진 선박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5월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에 발주한 LNG 추진선은 해양수산부의 ‘친환경선박전환지원사업’ 대상으로 1척당 약 48억원를 지원받는다. 올해 연말에 건조 작업을 거쳐 2021년 상반기부터 LNG 추진 외항선의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준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LNG 추진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조선 산업에 새로운 희망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이번 사례를 발판 삼아 LNG 추진 선박 연관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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