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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슈머'에 주목하는 가구업계…친환경·안전성 모두 잡는다
통계청 조사 결과 친환경 제품 사용 비율 47%…환경 고려한 공법·소재 적용 증가세
2018-11-17 09:00:00 2018-11-17 09:00:0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친환경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그린슈머(Green+Consumer)가 가구업계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돈 침대 등 잇따른 화학물질 검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친환경 제품 선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방사능(54.9%), 유해 화학물질(53.5%)을 불안하게 여겼다.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는 비율은 47.4%로 나타났다. 환경을 고려한 소비는 가구업계로 이어지면서 신세계백화점의 올 상반기 친환경 가구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5% 늘었다. 
 
이에 가구업계도 안전한 소재와 제작공정을 강조하며 소비자 선호에 부응하고 있다.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코리아는 목재와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주방가구 도어 '쿵스바카(KUNGSBACKA)'를 판매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케아가 처음 선보이는 친환경 주방 가구 도어인 쿵스바카는 이탈리아의 명품 도어 브랜드인 3B와 협업해 제작됐다. 산림인증(FSC)을 받은 재활용 목재에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신소재 '플라스틱 호일'로 표면을 덧댔다. 지속가능한 요소로 구성된 이 제품은 '2018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케아는 앞으로 폐자재를 활용한 제품군을 꾸준히 개발하고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케아의 친환경 주방가구 도어 '쿵스바카'. 사진/이케아코리아
 
독일의 기능성 침대 브랜드 프롤리는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원자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침대 베이스에 특허받은 '모션 스프링' 55개가 장착된 프롤리는 침대 프레임에 산림 보호 인증인 FSC와 PEFC 인증을 받은 목자재를 적용했고, 독일의 친환경 기업 'Climate Partner'가 인증한 원자재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했다. 이 외에도 독일의 '환경보호를 위한 자원 낭비 최소화 규격'(DIN EN 50001),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규격'(DIN EN 26000)을 준수하고 있다. 매트리스 커버에는 친환경 마크 외코텍스(OEKO-TEX STANDARD 100) 인증 취득 면만 사용했다.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의 경우 올해 '품질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부엌 가구와 수납 전체 컬렉션에 친환경 소재를 강화하고 있다. 항균·방부 효과가 뛰어난 동시에 유해물질은 발생시키지 않는 황토 나노 표면자재를 자체 개발하고 친환경 접착제와 도료, 마감재를 적용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선호가 증가하며 사용자는 물론 자연환경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활용하는 사례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롤리 모션베드. 사진/프롤리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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