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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VR 개발자 모여라"…SK텔레콤, '플랫폼' 확장
'누구 디벨로퍼스' 개발자 문의 쇄도 …T리얼 활용한 VR·AR 서비스도 속속
2018-11-20 16:52:45 2018-11-20 16:52:45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이 자사의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의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는 지난달 24일 공개된 이후 약 한 달 동안 개발자 및 스타트업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누구 디벨로퍼스를 활용해 게임이나 각종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개발한 사례나 추가로 필요한 기능에 대한 건의사항도 포함됐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공개 첫날부터 사용자들의 의견이 접수되며 개발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외부의 개발자나 스타트업이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를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도구다.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와 사용자 그룹이나 전용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로 구성됐다. AI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지만 AI 플랫폼이 없는 개인이나 스타트업들이 타깃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오픈부터 오는 23일까지 누구 플레이를 활용한 개발과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누구 오픈 플랫폼 베타 버전을 활용해 CU편의점과 워커힐호텔 비스타 등과 함께 AI 서비스를 만들어 실제로 적용했다. CU편의점에서는 누구가 탑재된 스피커가 계산대 옆에 배치됐다. 근무자들이 편의점을 찾아오는 냉장·냉동·주류 물류차량의 위치와 본사의 공지사항, 조작 매뉴얼 등에 대해 음성으로 물어보면 누구가 음성으로 답해준다. 
 
SK텔레콤이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8에서 선보인 홀로그램 기기 '홀로박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협력사들과 VR·증강현실(AR)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T리얼'를 활용해 VR 및 AR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T리얼은 공간·이미지 인식 엔진과 5G망에서 캐릭터의 동작이나 음성을 전송할 수 있는 엔진 등이 포함된 개발 모듈과 도구를 지원한다. SK텔레콤과 협업하는 기업들에게 제공된다. VR 전문 기업 리얼리티리플렉션은 T리얼을 활용해 SK텔레콤과 함께 홀로그램 기기 '홀로박스'를 개발 중이다. 홀로박스는 기존 누구 스피커 내부에서 애니메이션 형태의 캐릭터를 홀로그램으로 보여주는 기기다. 가령, 기기에 "최신곡 틀어줘"라고 음성으로 명령하면 최신 음악이 나오며 홀로그램 캐릭터가 그에 맞춰 춤을 추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IP)TV를 통해 선보인 '살아있는 동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의 소셜 VR도 T리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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