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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증권 장외파생상품 진출, 연내 불투명
중소형사로서 수익구조다변화 '절실'…FICC부문 강화전략"
2018-11-23 06:00:00 2018-11-23 08:31:4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KTB투자증권(030210)의 장외파생상품 시장 진출이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KTB투자증권이 공들이던 장외파생상품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이병철 KTB증권 부회장(사진)은 취임부터 IB와 함께 FICC분야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KTB투자증권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증권은 지난 7월 말 금융당국에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과 중개업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금융투자업 변경인가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차원의 검토는 끝났지만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및 안건상정이 늦어지면서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계 대주주 관련 문제 등 회사 이슈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 보았지만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여 안건이 상정되면 무난히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회의일정이 잡히지 않아 12월 안에 인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TB증권은 1대 주주였던 권성문 회장과 2대 주주였던 이병철 부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고 이병철 부회장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중국계 자본인 판하이와 쥐런그룹이 주요주주가 됐다. 금감원은 KTB증권의 이러한 부분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 심사한 결과 '문제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KTB증권은 금융위의 인가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파생상품 판매와 영업을 위한 조직도 갖춰놓은 상태다. 2017년 7월 김세훈 전 SC제일은행 FM세일즈팀 상무보를 파이낸셜마켓 본부장으로 영입하면서 2년여간 시스템 구축과 조직을 정비했다.
 
KTB증권의 최석종 대표는 2016년 7월 취임 당시부터 장외파생상품 판매를 강조했다. 그는 투자은행(IB)업무 뿐 아니라 FICC 분야를 회사 성장의 토대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FICC(fixed income·currency·commodity)는 외환과 금리, 원자재 등 장외파생상품을 일컫는 용어다. 브로커리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형 증권사들이 수익을 올리는 분야기도 하다.
 
장외파생상품 판매가 가능해지면 수익구조가 다변화되면서 지지부진했던 KTB증권의 실적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 전망하고 있다. ELS(주가연계증권), DLS(파생결합증권), 신용파생상품 등을 판매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KTB증권이 인가 후 곧바로 장외파생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 준비 등의 관련 작업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KTB증권 관계자는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가 성장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수익구조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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