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본격화에 관절질환 주의보
쪼그려 앉으면 체중 7배 이상 압력…무릎연골연화증, 디스크로 발전 가능
입력 : 2018-12-11 06:00:00 수정 : 2018-12-11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최근 높은 노동 강도와 시중 판매 제품의 품질 상승 등을 이유로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집에서 담근 김치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김장을 준비하는 주부들은 몇 시간 동안이나 앉아서 배추를 절이고 절인 배추를 옮겨 양념을 만드는 식으로 하루 종일 고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김장 시 많이 취하게 되는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에 큰 부담을 줘 무릎 연골연화증 등 다양한 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무릎 연골연화증은 무릎 앞부분에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지거나 오랫동안 바르지 않은 자세를 취했을 때 생기기 쉬운 질환이다. 무릎 슬개골 아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진행된다. 무릎 연골연화증 환자는 연골 표면이 하얗게 일어나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통증이 심하고 지속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있는 주부들의 경우 많은 집안일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상체 비만이 있거나 인대나 근육이 약화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가벼운 디스크나 염좌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장하고 옮기는 동안 허리 운동 없이 갑자기 무거운 것을 들게 되면 몸무게의 2.5배에 해당하는 압력이 척추에 가해진다. 이는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철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김장을 하게 되면 무거운 절인 배추를 옮기거나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은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김장 시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입어 근육 경직을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는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최대한 몸에 밀착시켜 천천히 무릎을 펴면서 옮기면 무릎과 허리관절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릎연골연화증은 계단이나 비탈길을 오를 때 증상이 악화되는데 통증이 무릎의 앞쪽에서부터 느껴진다. 무릎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소염제투여, 재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소염제나 재활치료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연골 주사 같은 국소 주사 요법을 통해서도 질환 통증 개선이 가능하고,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인대강화주사를 통한 개선이 가능하다.
 
자가 예방법으로는 무릎과 넓적다리 관절에 무리가 되는 행동을 피하고,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해마다 해야 하는 김장을 조금 더 편하고 고통 없이 하기 위해선 잘못된 생활습관과 환경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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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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