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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동해선 철도조사 종료…26일 착공식으로 쏠린 눈
2018-12-17 06:00:00 2018-12-17 06:00: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이 17일 동해선 철도 금강산~두만강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마친다. 이제 관심은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진행할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의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에 맞춰 후속조치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16일 통일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북 조사 인원들은 지난 8일부터 열흘간 동해선 철도 철로와 터널·교량 등의 상태를 점검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엿새 간 진행한 경의선 철도 조사결과까지 종합해 전문가들과 추가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의선 조사결과에 비춰봤을 때 동해선 철도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은 지난 5일 경의선 철도 조사 후 귀환길에 기자들을 만나 “움직이는 거리와 시간을 토대로 분석했을 때 (평균 시속은) 약 20~60km 정도였다”며 “평양 이남은 더 느리고, 이북은 국제열차 등이 움직여서 다소 빠르게 가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교통이 불비해 민망하다”는 말로 열악한 철도·도로 사정을 토로하는 한편 경제협력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열리는 착공식이 향후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 진행하는 착공식이지만 그 자체로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행사를 치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는 “착공식에 남북 각각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참석 대상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은 문 대통령의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과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지난 12일 회의에서 철도공동체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가 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경기 파주 도라산역에서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 환송식이 열린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조사단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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